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시안등 중국 12개 주요도시의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및 소비자 3667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 이미지와 경쟁력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제품에 대해 '긍정적(좋다/매우 좋다)'으로 답한 비율은 전체의 49.6%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나쁘다/매우 나쁘다)'인 응답비율인 19.7%를 크게 웃도는 결과지만, 지난 2007년 코트라가 312개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할 때 한국제품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68.6%에서 49.6%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20대 이하에서의 부정적 응답 비율이 전체 평균(19.7%)보다 높다는 것. 향후 중국의 소비주체로 부상할 80後 세대(빠링호우 세대: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를 지칭)의 한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응답(20대 미만: 25.3%, 20대: 21.8%)이 높게 나타나는 점은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이 이같은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개월의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총 70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에서 한국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 제고를 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개최국인 중국을 제외하고 국가관과 별개로 기업관 이 참여하는 것은 일본과 우리나라 뿐이다. 중소기업 위주인 일본연합관과는 달리 12개의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는 한국기업연합관의 홍보 효과는 그래서 더 클 것이란 분석도 이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 한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당초 우리 기업들은 상하이 엑스포 참가를 꺼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 기업관 건립 필요성과 명분을 들고 한·중 양국의 관계 당국과 기업들을 설득한 끝에 기업관 설치가 가능했다는 평이다. 이는 상하이엑스포의 국가 및 기업 브랜드 홍보 효과와 그로 인한 대중(對中) 교역 증가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간 연간 교역액 2000억 달러 돌파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 하락등의 영향으로 당초 목표보다 3년 늦은 오는 201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우리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범국가적 차원의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무협은 이에 따라 내년 상하이엑스포를 우리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기업연합관을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무협은 구체적으로 한국기업관에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눈을 구경하기 힘든 상하이의 기후를 감안해 하루 2~3차례씩 20분가량 눈을 뿌리는 등의 다양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한 주 단위로 12개 기업이 돌아가면서 기업주간을 설정해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영호 무협 부회장은 "그간 대 중국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가공무역은 부가가치가 낮을 뿐 아니라 중국의 산업·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입지가 좁아질 수 있으므로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매우 중요하다"며 "상하이 엑스포를 중국 내수 시장을 개척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경제문화 올림픽 '2010 상해 엑스포'의 한국기업연합관 기공식이 지난 18일 상하이 엑스포 구역내 한국기업연합관 건설예정부지에서 개최됐다. 상하이엑스포를 한국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 제고와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호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