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전문사 대응 마련…일부 보험사 물밑작업 나서”
[뉴스핌=신상건 기자] 최근 푸르덴셜생명이 금융당국에 ‘푸르앤파트너즈’라는 판매자회사 허가서를 제출하면서 보험사들이 판매자회사 설립 검토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 보험업법을 개정할 때 ‘보험판매전문회사’안이 포함되면서 이미 예상됐던 사안.
개정 예정인 보험업법상에서는 보험판매전문회사를 보험사가 자회사로 둘 수 있으며 또한 현행법상 보험사는 영업채널을 별도로 분리해 판매자회사로 둘 수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향후 금융시장 전망과 조사차원에서 ‘판매자회사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보험사들도 영업조직을 별도로 분리해 판매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주로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하나는 푸르덴셜생명처럼 교육 등을 통해 자사 조직으로 성장시키거나 일부 조직을 영입해 자사 조직화시켜 판매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독립법인대리점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GA를 자사로 흡수해 판매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이 선수를 뽑은 뒤 다른 보험사들도 설립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GA들을 흡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위해 벌써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개정안이 국회에 체류 중이지만 내년중에 시행될 경우 판매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보험사는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이 손쉬우며 독립적으로 영업 채널을 운영할 경우에 사업비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이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험사들은 보험판매전문회사(2009년 하반기 시행목표)나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2010년 시행 목표) 등이 설립돼 제조와 판매가 분리됐을 경우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법 개정 사안을 들여다보면 영국의 IFA, 미국의 IA 등과 유사하게 제판분리에 많은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모집사용인이 2000명에 육박하는 등 GA 시장이 커져가고 신채널이 성장하면서 보험사들은 설계사채널의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을 예로 들면 보험사가 지분을 투자해 독자적인 GA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며 해당 GA의 상품 판매 비중을 보면 투자한 보험사 상품의 80%정도를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판매전문사가 탄생하고 본격 영업에 나서기 시작하면 경쟁력이 충분한 GA들의 시장공략이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미 GA시장에 진출해 있는 SK, 홈쇼핑 등 비금융사들이 보험판매전문회사로 GA를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다수의 설계사들이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유입될 수 있으며 설계사와 판매전문회사 간 판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뿐만 아니라 펀드를직접 판매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으며 자본금도 10억원 정도로 진입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이 GA시장에 뛰어들면서 보험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눈치”라며 “이에 따라 판매자회사 검토 등을 통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SK그룹이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 SK마케팅컴퍼니가 OK캐쉬백서비스금융플라자라는 GA를 운영 중이며 GS그룹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대카드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보험사업을 내부적으로 확장활 계획이다.
지난해 일부 여신금융사들은 GA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조사를 통해 GA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전문회사나 금융판매전문회사가 생길 경우에 자본력이 좋은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냐”며 “하지만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부익부빈익빈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