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LGD)의 사이몬 리 TV판촉 담당 상무는 자사가 중국에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설립하기위해 대만 기업인 TPV테크놀로지와 합작 법인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리 상무는 광저우 공장이 오는 2012년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GD의 중국 진출에 대해 아직 우리 정부의 승인이 나지는 않았지만, 정부 승인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LGD의 광저우 8세대 패널 공장 설립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 조회공시를 통해 중국 광저우시와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권영수 사장도 같은 날 삼성과의 패널 교차구매 양해각서(MOU) 체결후 "중국 내 제조사와의 합작 건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다만 하이센스, 스카이워스등의 현지 TV 세트 업체와 합작 투자하는 방안이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이같은 발언이 있은 후 9일만에 나온 것으로, 이 회사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측도 3일 이에 대해 "현재 현지 업체들과 다각도로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TPV도 그 중 하나의 업체"라고 확인했다.
TPV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LCD 모니터 제조업체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로 하는 회사다. TV의 경우 생산량 기준 글로벌 5%의 시장점유율(M/S)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방식의 합작법인 설립은 권 사장 취임후 줄곧 강조돼 온 전후방 산업간 전략적 협력관계 즉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단순 공장 설비 증설뿐 아니라 패널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라는 측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LCD 패널 판로 개척을 위해 LCD TV 위탁제조 전문업체인 대만 암트란과 'SRT(Suzhou Raken Technology)'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D의 합작법인 설립은 생산했을 때의 필요한 고객을 미리 확보해 놓는다는 의미로써, 결국 전략적 고객을 가져오는 방식"이라며 "과거 LG필립스LCD처럼 현지법인은 주요주주인 동시에 LGD의 주요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TPV는 모니터 세트 글로벌 톱 3 안에 드는 회사이지만 TV쪽은 아직 약하기 때문에 LGD와의 합작으로 TV 패널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D또한 IT 특히 PC 패널 쪽의 안정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에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박현 애널리스트도 "TV세트 업체를 끼고 들어가는 방식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해 단순히 팹(공장 설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까지 같이 가져오는 것으로써 긍정적"이라며 "국내설비는 선진시장쪽으로 집중돼 있어 중국시장지향 생산설비가 필요했는데, LGD의 이같은 행보는 LCD업계 내 가장 선제적인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