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사여부·브랜드 등 전략 불투명” 제기
[뉴스핌=배규민 기자] SC제일은행이 보고펀드에 BC카드 지분 전량을 매각했지만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지분 매각 후의 카드부문 비즈니스와 관련한 계획은 커녕 큰 방향조차 뚜렷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8월 31일 보고펀드와 비씨카드의 보유 지분 전체 14.85%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C제일은행은 BC카드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회원사의 자격은 유지해 BC카드를 통한 카드 영업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카드 브랜드를 만들어 분사를 하거나 또는 카드사를 인수하는 등 카드사업부문 전략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카드사 분사 및 카드사 인수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플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 인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 국민,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이 있지만 모두 그룹사내의 계열사로 매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휴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인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적인 카드브랜드를 만들어 분사를 하는 것 역시 시간적·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 이외에도 전산 시스템의 통합과 기타 제반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카드 사업 계획도 없이 매각부터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주주가 아닐 경우에는 배당금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부가 등 카드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매각 후 카드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지와 매각 대금을 어디에 쓸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도 없는 상황”이라며 “팔아치우기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