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결과 민주당은 정족수 480석 중에서 총 308석을 차지했다. 연정이 예상되는 사민당과 국민당은 각각 7석과 3석을 차지했으며 일본당이 1석으로 이들 진영은 총 319의석을 확복했다.
독자 개헌이나 참의원 법안 거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전체의 2/3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다. 하지만 제파의 '대지' 1석과 성향이 같은 무소속 2석을 합칠 경우 322석에 달하는 압도적 다수파(SuperMajority)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이고 앞으로 연정 확장 가능성이나 무소속 영입 등의 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자민당은 119석을 차지해 21석인 공명당과 함께 140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자민당은 55년 만에 처음으로 1당의 지위를 잃었다.
그 외에 공산당이 9석을, 모두의당이 5석을 각각 차지했으며 자민이나 민주 쪽 성향이 아닌 무소속 의석이 4석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9월 중순 있을 특별 국회 일정을 통해 지명선거를 거쳐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예정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30일 밤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비록 중의원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했으나 참의원에서는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민당 및 국민 신당과 연립내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31일부터 곧바로 새 내각 구성에 관해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메이지 유신 이래 관료 정치를 바꾸자는 호소에 국민이 스스로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번 정권교체는 '선거 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미 지난 7월 21일 중의원 해산 때에도 "일본 정치를 정치 주도로 새루는 혁명적인 의회 해산"이라고 역사적 의의를 부여한 바 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전략은 전 일본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예상보다 강력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일본 정치에서 야당 제1당이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것은 전후 처음으로, 1993년 호소카와 내각이 비자민당 연립내각을 구성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6년 만에 첫 정권 교체다.
하토야마 대표와 오자외 이치로 그리고 간 나오토 등 민주당의 중심 3역이 이번 선거 결과를 이끌어 내는 도정은 쉽지 않았다. 먼저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의 손자인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지난 1996년에 시민운동가 출신인 간 나오토와 구 민주당을 결성했다. 1998년에 그 외 인물들을 영입하면서 현재의 민주당이 창립되었고 자민당 주축 정치인이던 오자와 이치로가 2003년에 결합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06년 오자와 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이후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하토야마-간-오자와 '트로이카 체제'에서 당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었고, 결국 역사적 정권교체에 성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은 300석에서 119석으로 의석 수가 줄었지만 100석 전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예상보다는 선전한 듯한 인상이다. 하지만 공명당은 의석 수가 31석에서 21석으로 대폭 줄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공명당은 오타 아키로 총재와 기타가와 가즈오 사무총장이 모두 낙선하는 등 당내 고위급들이 자리를 잃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해 향후 존립 근거까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