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이코노미스트들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전달되는 채널이 균형을 잃고 있다. 시중금리와 대출 쪽은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느린 반면 자산가격만 홀로 급등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 전망이나 정책 대응 자체가 복잡 미묘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나 신용 채널의 효과를 감안해 자산가격 급등을 인내한다면 이는 또다른 자산거품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반대로 자산가격 급등에 대처하여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시키는 대응을 할 경우 여전히 다른 전달경로가 취약해 아직은 취약한 경기를 질식할 위험이 있다.
모간스탠리는 이에 따라 현재 통상적인 통화정책의 '물가안정 목표제'를 일시적으로 '물가 수위(level) 타케팅' 혹은 명시적으로 단기적인 자산가격 상승을 용인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정책 유연성(policy flexibility)'을 제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대공황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자산거품 붕괴에 따른 충격은 엄청나다는 것이며, 또한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2001년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저금리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해 자산 가격 거품을 유발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몇 분기 경제 성장 전망이 생각보다 강력해지고 있지만 그 이후 중기 전망은 여전히 부진하고 따라서 세계경제 역시 취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2001년과 같은 유형의 딜레마를 재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모간스탠리는 아직 통화정책 전달경로가 불균형 상태에서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또한 이런 상황에서 자산가격 거품을 유발하는 것은 더욱 나쁘기 때문에 '물가 수위'를 일정 기간에 걸쳐 유지하는 것은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물가수위 타게팅'은 기존의 물가 안정 목표에 비해 일정한 기간 동안 물가가 괴리되더라도 용인하는 일종의 '평균 물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기에 1%에 물과했던 물가가 다음 기에 3%가 되더라도 이렇게 해서 안정 목표치인 2%로 가기 위한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보고 감내하는 것을 말한다.
일시 물가가 급등하면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실질 금리가 하락, 투자와 지출 그리고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