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자동차 전쟁'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공격적으로 선보여 상반기 7.4%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13년에는 10.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메릴린치는 이 기간 중 출시한 지 1년이 안되는 현대차그룹의 신 모델 판매 비중이 27%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에 답하듯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활약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상반기 15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초로 글로벌 현지판매 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기아차도 74만8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5%를 돌파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7%가 넘는 점유율을 보인 셈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올 상반기 7.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미국시장 넘어 중국시장까지 '가속
시장에선 현대차가 미국에서 점유율을 늘린 것을 두고 구매자가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어슈러언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강화돼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뜻이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대차가 미국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도 주목할만 하다. 중국현지 고객에 맞는 맞춤형 차량(중국형 EF쏘나타 밍위, 위에둥, 중국형 포르테 등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점유율이 크게 향상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전체적인 중국시장 상반기 점유율은 9.8%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에 25만700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56%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5.83%에서 7.25%로 1.42%가 증가한 상태다.
또한 일본, 독일업체 대비해 판매감소가 적었던 유럽시장에서도 이젠 청신호가 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3.8%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차 효과 가동률은 '상승세'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신차 효과를 톡톡이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서성문 연구원은 "미국은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차의 전달 대비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시장이어서 미국 판매의 증가세 전환으로 가동률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8월 말 투싼과 9월 중순 소나타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 가동률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이 저연비 차량 교체 인센티브 실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현대차가 시장 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시장에서도 하반기 현대차 i30, 중국형 쏘나타 밍위, 기아차 포르테 중국생산으로 차종다변화에 따른 판매 증가가 이어갈 전망이다.
SK증권은 김용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차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기아차 수출의 경우 RV차종의 장기 재고가 정리되면서 글로벌 재고대수가 3.5개월치로 정상화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자동차업계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향후 세계 자동차업계 '빅3' 진입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