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범LG가의 '신사협정'이 균열조짐을 보이는 것일까."
LS그룹 계열의 예스코(구 극동도시가스)가 지난 3일 자회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한성에 대한 지분 60%를 인수, 한성피씨건설을 통해 건설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두고 재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한성은 LG창업주인 연암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LS 명예회장의 4남인 구자철 회장이 대주주로 있으며, 예스코는 고 구인회 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LS니꼬동제련 전무가 대주주인 회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LS그룹이 건설업 진출의 통로가 열리면서 범LG가 사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해왔던 '건설업 신사협정'이 사실상 깨졌다는 관측이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LS그룹이 건설업에 나선 배경은 '신규 사업 개척' 일환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S그룹은 2003년 LG에서 계열분리된 직후 LG전선그룹으로 출발해 2005년 LS그룹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건설업 진출이 가시화되기 이전에는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E1, 예스코 등 전선 및 에너지 전문 그룹으로 사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LS그룹의 건설업 진출이 가시화되며 사업범위에 있는 GS건설 및 LIG건설과의 겹치기 사업이 불가피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범LG가 신사협정의 기한이 5년으로 알려져 왔던 점을 들어 올해부터 LG가문의 겹치기 사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LS그룹이 LS네트웍스를 통해 이트레이드증권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범LG가 또 다른 축인 LIG그룹이 LIG투자증권을 신설하며 금융업 쪽의 경쟁은 이미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LG, GS, LS, LIG 등 이른바 범LG가문이 분가 이후 5년이 흐른 시점에서 건설업의 무한경쟁을 형성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건설업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던 LG그룹도 계열사 서브원을 통해 일부분 건설업을 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