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K텔레콤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위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는 지난달 30일 대주주인 카자흐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51% 지분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지분매입 의사가 있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받고 이달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은 카자흐스탄의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브랜드명 네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찰에는 SK텔레콤 외에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SKT, 4번째 세계진출 시도 성공할까
SK텔레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해 카자흐스탄의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는 중국과 베트남, 미국 진출에 이어 4번째 세계시장 진출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의 제휴, 베트남의 S-Fone 사업 등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 컬러링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수출해왔다.
SK텔레콤은 중국에서 지난 2004년부터 무선인터넷과 포털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텔레매틱스와 온라인 쇼핑몰, 음악과 게임 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S-Fone이란 이름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에는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과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2003년 미국에 합작법인 '힐리오'를 설립해 2006년부터 가상이동망서비스를 제공해 오다가 지난해 6월 '버진모바일(Virgin Mobile USA)'에 흡수합병됐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버진모바일의 지분 17%를 확보해 현재 2대주주로 이사회 2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처럼 SK텔레콤이 여러차례 세계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이 심혈을 기울인 미국시장이나 베트남시장 등에서 예상보다 시장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카자흐스탄 진출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여전히 포화상태의 국내 통신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통신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가 첫번째 목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4번째 세계시장 진출의 성공에 국내 통신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카자흐스탄 이통시장, 성장가능 vs 포화상태
증권가에선 이러한 SK텔레콤의 카자흐스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어 성급한 평가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우선 SK텔레콤의 카자흐스탄 진출이 성장가능성 등을 볼때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의 평가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카자흐스탄 이동통신시장의 높은 성장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SK텔레콤의 진출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에 맞는 적당한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인수의향서도 제출 안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반면 카자흐스탄 이동통신시장의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현지의 높은 이동전화 보급률과 인수대상 기업의 시장점유율 등을 볼때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시아지역의 이동통신서비스 보급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카자흐스탄의 경우도 보급률이 80%가 넘어 SK텔레콤이 진출시에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고객의 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SK텔레콤이 지분인수를 고려중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이 5%에 불과하다"며 "1위와 2위 사업자가 각각 전체 시장의 50%와 40%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