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제로 눈속이나...경쟁사 '비난'
[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달 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열린 통신업체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합의한 통신3사의 과열경쟁 자제 약속이 KT의 '꼼수'로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앞서 최 위원장을 포함해 이석채 KT 회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등은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통신시장의 마케팅경쟁에 우려를 표명한 뒤 과열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한 상태다.
그런만큼 대부분 통신사들은 보조금정책을 축소하는 등 과열경쟁을 자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KT의 경우 최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가 합의한 과열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이달 1일 최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가 과열경쟁 자제약속을 한 이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MNP(번호이동) 신규가입자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KT의 경우 가입자 유치속도가 꾸준한 추세다.

특히 KT는 이달 4일에는 공문을 통해 가입자 쿼터제를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 지시, 신규가입자 조절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가 과열경쟁을 약속한 상황에서 드러내놓고 가입자유치 경쟁에 나서기가 부담스럽자 대안으로 쿼터제를 도입한 것.
KT는 'MNP 긴급 공지'를 통해 "MNP쿼터제 시행으로 긴급 공지한다"며 "MNP쿼터제 시행으로 이날 판매분은 다음 영업일에 개통가능하오니 판매시 참조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KT가 쿼터제 도입을 통해 의도적으로 가입자 물량을 분산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대목이다.
KT 한 대리점도 이를 뒷받침하듯 "방통위 이슈로 인한 갑작스러운 MNP중단이 돼 이월건수가 전사적으로 상당하다"며 신규가입자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한 듯 KT의 MNP 신규가입자 일일수치 역시 4000명~5000명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시 과열조짐이 다시 일고 있는 분위기다. 가입자를 뺏긴 LG텔레콤도 서서히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 SK텔레콤 역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당하고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현재도 KT가 다른 통신업체보다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 보조금정책을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최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가 과열경쟁을 약속하면서 곧이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보조금정책을 내렸다"며 "그러나 KT는 쿼터제를 도입해 가입자 물량을 조절, 방통위와 다른 통신사들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KT가 가입자 유치경쟁을 지속한다면 지난번 최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가 약속한 과열경쟁 약속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