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지난 달 중국의 PMI가 5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4개월 연속 경기확장 분기점인 50을 상회하며 아시아 지역 경제가 마침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LFP)가 밝힌 6월 PMI 지수는 전월의 53.1에서 53.2로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4개월연속 경기확장의 분기점인 50을 상회했다.
또한 이날 크레디요네측도 6월 중국의 PMI 지수가 전월 51.2에서 51.8로 상승해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크레디요네의 집계에 따르면 주요 지수 중 지난 달 생산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해외 주문 역시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장과 왕칭 등 모간스탠리 수석연구원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결과를 중국 경기 회복세의 '그린슈트(greenshoot)'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하반기 부터 이같은 회복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런민은행(PBOC)의 판강 정책위원도 중국의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판강 위원은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 회복 견인하나
중국의 전 세계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조업 경기 지표으로 전 세계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번 중국의 발표에 주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전날 도쿄주식시장에서 일본의 건설업체 코마츠와 하타치 건설의 주가는 1.6%, 1.8% 각각 상승했다. 이 두 업체의 주가는 중국의 건설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바 있다.
또한 전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표 호재에 힘입어 1.7% 상승해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변국 증시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속에 변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2/4분기 대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인 '단칸(短觀)'지수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지난 1/4분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된 마이너스 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마이너스 43에는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리옹 캐피털의 가코 스스무 수석 연구원은 "이번 단칸지수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일본 기업들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통계에서 중국의 수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점은 한국의 무역 통계에도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6월 수출은 11.3% 감소해 지난 해 10월 이후 최저 감소율을 기록했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콘은 "최악의 상황이 지난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제조업 경기 역시 내수가 8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데 힘입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JP모간측 이코노미스트들은 신흥 아시아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JP모간은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분기대비 연율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같은 전망에는 산업생산이 35% 이상 급등하고, 특히 중국의 생산이 거의 40%에 이른다는 가정이 깔려있다.
또한 세계은행과 OECD 역시 2주전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8% 의 성장률 달성은 한때 불가능한 것 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크레디요네의 앤디 로스만 중국 거시경제 분석가는 그의 기존 성장률 전망치 8%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중국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누구나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핑안증권의 리홍롱 연구원은 투자와 산업생산 모멤텀이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V' 형태가 될지 'W'자 될지 말히기 힘든 시점"이라며 "내년 중국 정부의 부양책 효과가 소진되는 시점에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