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문병식 연구원은 22일 이 같이 밝히고, 하반기 금리 전망에 대해 "6~8월에는 국고 3년 기준 3.9~4.5% 박스권 등락을 보이겠지만 8월 이후 국고 3년 기준 3% 초반 대로 하락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이 6~8월의 등락세를 점치는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잔존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 ▲가격 Merit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 ▲경제지표의 호전과 악화 혼재 ▲글로벌 채권시장의 혼조세 등이다.
다만, 8월 이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되고, 경기부양의 효과가 반감됨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7~8월 경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수출 영향력이 확인되고 통화완화 정책기조의 유지 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문 연구원은 또 "WGBI 편입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점, 외국인 채권 매수세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단기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금리하락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국내경제: “U + L자형” 경기 Cycle 전망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재고순환 Cycle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및 기업의 체감지표가 크게 호전되는 등 경기저점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하반기 채권시장은 대외여건의 개선 여부와 함께 국내경기의 회복 여부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6월 들어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통화완화 정책기조의 전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실물경제의 회복 신호 보다는 공격적인 통화공급과 지난 연말 급격한 생산 감축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재고순환 Cycle의 개선도 국내외 수요 회복 보다는 공급 감축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기 위해서는 국내외 수요 회복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내수회복을 기반으로 무역수지의 흑자 폭의 감소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총소득 감소의 둔화로 인해 소비가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와 관련한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로 인해 소비가 예상 외로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불투명, 경기선행지수 및 재고순환Cycle의 추세적 개선 가능성 불투명, 세계적으로는 역대 최악의 경기수축 Cycle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2분기 중 경기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중 국내경기의 흐름은 L자와 U자 중간 형태의 완만한 기조가 예상된다.
통화정책: 통화완화기조 유지
6월 금통위를 계기로 통화완화 정책기조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통화완화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대외여건의 악화로 수출경기가 다시 경색되고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산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우선 대외여건이 다시 악화되면서 실물경제의 침체가 이어지고, 고용부진이 이어지며 경기적 측면에서의 금리인하 내지 통화완화기조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으로 인해 민간 부문의 신용창출이 미진한 상황에서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재개되고 있으나, 수요 압력이 미미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 급락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들어 물가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경기 향방에 따라서는 디플레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달러ᅳ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및 물가 안정세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통화완화 정책기조에 대한 예상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중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채권수급: 공급 부담 완화 속에 채권 매수기반 확대
연초부터 채권시장을 억누르던 하반기 채권시장의 수급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우선, 공급 측면에 살펴 보면, 국고채의 경우 국고채 교환제도 및 바이백 등 국고채 발행확대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인해 국고채의 공급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안채의 순발행 기조는 이어지겠으나, 이는 주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공급된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와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내기관 및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가 증대하고 있는 점은 통안채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 중 대규모로 발행된 공사채는 이미 연초 발표한 예정액의 76%가량이 발행되어 하반기에는 공사채의 공급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역시 대기업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상반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여유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것으로 보여, 회사채 발행 압력 역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통화완화 정책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금리 하락이 제한되면서 증대된 가격 메리트가 채권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식자금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는 반면, 채권자금은 채권형 편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기금 및 보험 등 장기투자기관이 채권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등이 채권 투자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채권 매수여력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채권의 가격 메리트 속에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및 WGBI 편입 가능성으로 인해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