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엄청나게 증가한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으로 미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의심을 받고 있다"며 "중국을 대표로 하는 미국의 최대 채권자들이 미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폭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빚진 금액이 작을 때는 채권자가 우위에 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큰 빚을 졌을 때는 채무자가 우위에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외환보유고 대부분을 달러화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개도국 또한 미국과 달러화가 못 미더워도 계속 믿고 보유할 수 밖에 없는 처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미 국채와 달러화를 대체할 자산이 없고, 실제로 미 국채를 매도해 국채가격과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결국은 외환보유고와 대외지급능력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또 달러화 폭락으로 개도국 통화가치가 급등하는 것 또한 수출에 의존하는 개도국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도 무시할수 없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달러의 덫'에 걸려있는 세계경제 구조상 미 국채 발행과 개도국 외환보유고 확충을 통해 달러화의 재순환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4월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이 미 국채를 동시 순매도한 것은 미 국채에 대한 '공격 개시'라기 보다는, 미 국채 보유를 줄이고 원자재 전략 비축을 늘려 '달러의 덫'에 대응하려는 의도라는게 송 이코노미스트의 풀이다.
진짜 목표는 외화자산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의존도 축소함과 더불어 원자재 시장에서의 영향력확대하고 달러의 덫에 대응할 수단을 확보함으로써 외화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그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나 매입은 꾸준하게 진행됐다"며 "미 국채 매도 공격은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게임"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