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자산운용측 인수 복안과 관련해서는 사모투자회사(PEF)방식과 바이백(Buy-back)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실사 돌입과 함께 한 때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SC제일은행측의 적극성이 약해졌다는 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금호생명 인수전의 향배에 쏠린 관심의 민감도는 극대화되고 있다.
◆ 칸서스 ‘대시’, SC제일銀 ‘신중모드’
11일 금융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이 이번 주 금호생명에 대한 실사를 착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인수를 추진했던, SC제일은행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이 가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일 뿐이라는 보험업계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 매각에 칸서스자산운용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은 금액 문제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도 “SC(스탠다드 차타드)가 인수전에서 철수하지는 않은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금호생명인수는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인수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험사 필요성을 밝혀온데다, 그 방법으로 인수, 설립, 제휴 등 세가지를 놓고 저울질 해왔다.
자체설립의 경우 금융당국의 인가 등이 까다로워 쉽지 않고, 타 보험사와의 제휴는 보험업진출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인수가 유력하다.
녹십자생명과의 인수협상도 막판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말 무산됐다.
게다가 SC제일은행은 다음달 지주회사전환을 남겨놓고 있어 보험사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
지주사전환 마지막 관문으로 다음주중에 열릴 금융위원회의 인가 결정만 남긴 상태다.
또 BC카드 지분을 보고펀드에 넘길 계획으로 추가적인 자금확보에도 여력이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오는 18일 동아시아세계경제포럼을 겸해 SC의 CEO(최고경영자)와 기업금융 총괄대표 등 고위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SC제일은행의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일 정도로 한국내 사세확장 의지가 대단하다.
◆ 금호생명 내부 분위기 ‘조속한 매각기대’
이에 대해 금호생명 내부 분위기는 누가되든 조속히 매각이 완료돼 안정되기를 바라는 기류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지난달 새롭게 박병욱 대표가 취임하면서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며 “매각 이후에 상장 문제도 해결해야 돼서 내부에서는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지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11.1%를 기록하는 등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금호생명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4월중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2000억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지만 공정거래법상의 관련 조항 개정이 미뤄져 계열사가 투자를 못하게 돼면서 800억원의 후순위 차입을 결정했다.
당시 금호생명은 후순위 차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금호생명 내부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못 미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08회계년 2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100%대를 넘지 못할 것.
금호생명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 답을 할 수는 없지만 100%를 못 넘는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100% 이하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생명은 2008회계년 3/4분기까지 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12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11.11%로 떨어지자 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가 완료되면 지급여력비율은 182.0%로 올라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