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크게 오르고, 주식도 2%이상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유독 채권시장은 '무풍지대'였다. 시장을 지배한 것은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세와 저가매수였다.
북 핵실험 관련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나 정부의 PSI참여 선언에 장중 잠시 주춤했을뿐 외국인들은 오히려 기술적 매수에 집중하며 국채선물을 끌어올렸다. 이에, 30틱에 가까웠던 저평은 21틱으로 축소됐다.
유진선물의 정선민 연구원은 "북 핵관련 소식에도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이어져 큰 불안요인은 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박스권 금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그안에서는 점진적 하락세를 점치는 시각도, 추세적 상승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나온다. 그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타진하는 게 녹록치 않다는 증거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8-6호)은 전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내려선 3.79%에,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9-1호)은 전날종가수준인 4.52%에 최종 호가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8틱오른 111.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0틱가까이 벌어진 저평수준에 집중해 전날의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036계약. 증권과 은행은 각각 1216계약과 1873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줄곧 기술적 매수세를 보였지만 111.2선에선 그동안 이익을 낸 매수포지션 청산이 조금 나오는 양상이었다"며 "저평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전날 미국 휴장의 영향으로 이날 외국인의 매매강도가 덜했지만 기술적으로 20일 선 위로 올라서면 외국인의 선물매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월말 경제지표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못따라가는 모양새가 예상돼 금리에 하향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연구원은 "시장금리의 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캐리장세에서 리스크 관리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박스권이 좀더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