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 29일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SK텔레콤의 올 1/4분기 예상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2조9119억원, 영업이익은 5780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64%, 4.33% 증가하는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보다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계절적 요인과 각종 할인 가입자의 확대, 무선인터넷 매출 부진 등을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가입자 유치경쟁의 완화로 인해 마케팅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안정적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장 안정화ㆍ수익성 향상 VS 무선인터넷 부진ㆍ성장정체
1/4분기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수의 감소, 망내 요금할인 증가, 접속료 인하 등으로 인해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줄었다. 인건비와 감각상각비도 증가했지만 가입자 유치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높은 보급률로 인해 순증 가입자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SKT는 1/4분기에 32만명을 유치했다"며 "2/4분기 이후 부터는 가입자 유치 및 마케팅비용 지출에도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한 3분기 연속으로 가입자 경쟁이 완화되면서 해지율도 전년동기대비 2.2% 하락했다"며 "의무약정제, 망내할인제, 결합상품 등의 확산과 3G 가입자 전환추세 둔화는 마케팅경쟁이 완화로 이어져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KT의 시장대응 전략이 시장의 경쟁환경에 변수가 될수 있으나 KT그룹의 올해 즉각적인 시장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환경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SKT의 데이터 ARPU 정체로 인해 무선인터넷 매출 성장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통화료 매출 감소폭을 만회하기 힘들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지난 3월 나타난 가입자시장 과열조짐으로 인해 향후 마켓팅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성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입자당 월평균 무선인터넷 매출 성장부진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할인 요금 확산에 따른 통화료 매출 감소폭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또한 지난달에는 가입자 시장과열 조짐이 나타나 앞으로 다가올 휴대폰 판매 성수기에는 1/4분기 이상의 마케팅 비용 집행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투자 우려 감소...투자의견 긍정적
최근들어 SKT는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시장개척과 상생경영을 통한 세계화 추구 등을 경영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또 해외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던 해외투자에 대해 SKT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부담은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향후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일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SKT는 중국, 베트남, 미국을 3대 거점으로 해외진출을 꾸준하게 추진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SKT가 해외투자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 밝히면서 대규모 해외투자에 따른 부담 및 우려를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익개선 추세와 올해 예상실적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매력적인 매수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해외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인데다 환율이 상승해 투자여건은 더욱 악화된 상황"며 "이로 인해 해외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의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사업 양수와 관련 김홍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선 SK네트웍스가 전용회선 사업부문을 SKT에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전용회선 양수는 자산양수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자금조달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지불되고 있는 회선임대 비용을 고려할 때 오히려 호재"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