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준 의장을 지낸 폴 볼커 경제회복위원장은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ing)'로의 정책 중심 이동 흐름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길고 어려운 행군'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콘(Donald Kohn)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밴더빌트대학 강연에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도록 하면서 경기 약화가 지속될 경우 추가 신용완화 정책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접어든지 벌써 6분기째다. 미국 경제의 항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연준은 좀 더 유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콘 부의장은 이날 “신용시장 완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연준의 노력으로 시중 금리가 하락하는 등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강연에 참석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역시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시장상황 개선을 이끄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은행권의 자본 부족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2조 달러로 기존의 세 배 정도로 늘어나긴 했지만,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발언해 콘 부의장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폴 볼커 위원장은 현재 연준의 인플레 목표 구간이 2%에 그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연준이 어떻게 2%를 물가 안정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연준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볼커 위원장은 인플레 억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로 유명하다.
볼커 위원장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침체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결국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기 회복까지는 오랜 강행군(long slog)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