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건설업 1,2차 구조조정과 해운업 부실 가중으로 드러난 은행권 업황악화 가능성이 여타 업종 부실 우려와 대기업 재무건전성 점검과정에서 추가 부실 우려가 만만치 않다.
여기다 예대마진 추가 하락 현실화 우려가 주말부터 본격 부각되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커져만 가는 충당금 부담
건설 조선 구조조정으로 인한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2차 구조조정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과 함께 해운업·대기업 재무건전성 점검 등 추가 악재 등을 고려할 때 충당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차 건설 조선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이 쌓아야 할 충담금 규모는 1120억원으로 1차의 10% 수준이다.
비록 2차 구조조정에 대한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지만 해운업 및 대기업 재무건전성 점검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고 1차 구조조정 대상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건설전문업체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조선사 역시 발주 취소와 신규주문 중단이 잇따르고 해운업도 물동량 감소와 선박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실물경기 가 회복되기 전 까지는 이들 업체들의 자금사정 압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배 현대증권 애널리스는 “은행들이 오히려 소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물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은행의 부실은 오히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와 조선사들의 실적 등 실물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추가부실 가능성이 큰 만큼 충당금 부담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기업대출과 신용카드 등의 빠른 연체율 상승 추세 역시 충당금 부담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마진하락 압력 속 대출금리 인하까지
늘어나는 충당금의 부담과 반대로 은행들의 마진은 점점 더 악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순이자마진이 1%대를 넘기는 못한 상황에서 부실에 따른 감가상각비까지 고려한다면 은행은 역마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은행들은 20~30bp의 마진 하락이 예상된다”며 “2분기에도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상반기 마진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대형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조치는 마진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모든 신규고객에 대한 판매 마진을 줄여 금리를 인하하는 만큼 은행권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KB금융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9일 오전 신규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선포하자 신한지주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곧 이어 동참을 선언했고 다른 대형은행들의 가세도 불가피하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도가 일시 하락한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유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마진 손실을 감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도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 주력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 역시 금리 인하방침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몇몇 대중은행이 금리 인하 정책을 시작하면 나머지 은행들은 따라 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야 할지 암담하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