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주가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유가 하락의 주된 배경이었다. 달러/유로가 1.33달러 선까지 급락한 영향도 컸는데, 최근들어 유가는 주가와 달러화의 움직임과 큰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96달러, 3.6% 하락한 배럴당 52.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브렌트유 5월물도 1.48달러, 2.8% 내린 51.9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국제 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주말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겹쳤다.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로 강세를 보인 것이 원유 선물 매도 배경이 됐다. 유조선 흐름을 추적하는 페트로로지스틱스(Petrologistics)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쿼터보다 일일 100만 배럴이나 많다는 분석자료를 제출한 것도 악재였다.
원유재고가 1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산유국 감산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 속에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유가 랠리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을 제출했다. 단기 수급 요인들로 인해 유가는 단기적인 하락 조정 위험에 처해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장중 51.64달러까지 하락했던 WTI 5월물은 마감 시점에는 52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간으로는 2.6% 가량 상승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16.8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923.2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3.5% 가량 조정받았다.
연이틀 상승한 뒤 주말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 외에 외환시장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일본 소비자물가가 연속 두달 보합권에 머물고 자독일 3월 인플레율이 1999년 중반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나, EU회원국에 대한 재정적자 목표 사수에 대한 경고가 제출된 것도 금 선물 시장에 부담이 됐다.
금 4월물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거래는 점차 차기 근월물인 6월물로 이동하고 있다. 6월물은 이날 16.90달러, 1.8% 하락한 온스당 925.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는 924달러 선이 유지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