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유럽의 IMF 입지 강화 입장은 G20을 중심으로 한 재정 부양책 확대를 국제적 정책 협력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미국과 다소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자신들이 입수한 EU 재무장관 회담 성명 초안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이번 회담에서는 금융 규제 개혁과 경기 회복을 위한 일련의 정책 대응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초안은 "IMF가 위기에 취약한 나라를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재원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EU 회원국은 IMF의 재원을 두 배로 증액하는 것을 지지하며 필요할 경우 일시적인 재원 확대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IMF는 라트비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아이슬란드, 벨라루스, 세르비아 등에 약 480억 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했으며 터키와도 구제금융 협의 중이라 2500억 달러 재원이 빠르게 소진될 것이란 우려가 깊다. 이 가운데 일본은 IMF에 1000억 달러를 대출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초안은 IMF의 추가 재원 조달에 대해 "최근까지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축적한 나라들이 이런 재원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기여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IMF는 세계 경제의 상대적인 경제적 비중을 좀 더 적절하게 반영하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EU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주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제출할 계획도 논의된다. 이번 G20 회의는 오는 4월 2일 개최되는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 작업을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