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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십팔사략] 中증시 "정책 VS. 펀더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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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3월 중국 증시, 정책 VS 펀더멘털 힘겨루기 예상

[2월 증시 회고]

2월 증시 4% 상승, 거래대금은 13개월 만에 최고치

2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63% 상승한 2082.85P로 장을 마쳤고, 누적 거래대금은 4조1044.56억 위안으로 13개월 만에 최대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정책호재가 집중됐던 비철금속, 자동차, 시멘트 3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10%를 상회했다. 600여개 종목의 주가는 지수상승률을 웃돌았다.

올해 1월 이후 주식시장은 반등랠리를 이끈 주요 모멘텀은 풍부한 유동성과 정책적 호재였다. 그 중에 풍부한 시중자금은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연일 증시로 유입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의 신규대출을 작년 4분기 이후 적극 독려했다. 이에 영향 받아 은행의 신규신용대출은 12월 7718억 위안, 1월 1.62조 위안이 풀렸다. 2월에도 8000억 위안 전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에서 풀린 자금의 상당규모는 단기할인어음 형태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올해들어 거래대금을 작년 10월 보다 무려 5배나 증가시켰다.

또한 중국정부는 GDP성장률 8% 목표달성을 위해 10대 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다. 10대 산업 발전계획에 철강, 자동차, 방직, 장비제조, 조선, 전자정보,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산업이 포함됐다. 물류산업 외 9개 산업은 GDP의 1/3을 차지하고, 세수총액의 40%, 도시지역 일자리의 30%를 창출시키는 기간산업들이다. 이러한 10대 산업 발전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2000P를 뛰어넘어 일시적이나마 2400P도 돌파하기도 했다.


실물경제에 비해 너무 앞서갔던 증시, 경계감 고조

양회를 불과 1주일 앞둔 2월 마지막 거래일 상하이증시는 2082P까지 하락한 것은 10대 산업발전계획이 전부 발표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증시 기대에 못 미쳤다. 높은 주가수준을 지탱시켜줄 기업실적마저도 뒷걸음질 치자 투자자들은 이성을 잃고 증시를 서둘러 빠져 나온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2009년 2월 25일 연간 결산보고서를 발표한 93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43.47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 15.60% 늘어났는데, 이들 93개 기업은 2007년에 순이익이 250% 넘게 증가했던 기업이었다. 25일 현재 양대증시의 1000개가 넘는 상장기업이 실적을 예고했는데, 실적이 43%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수급악화도 한몫을 했다. 2월 들어 상장기업의 주요주주는 모두 177차례에 걸쳐 6억3,936만주를 내다 팔았습니다. 3월에 비유통주 만기 물량은 2000억 위안 이상인데, 2008년 4월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큰 규모라는 점도 2월말 주가를 하락시켰다.


[3월 증시 전망] 정책기대감 Vs 펀더멘털의 힘겨루기 장세

‘장미 빛 계절’ 뒤에 찾아온 조정장세

올해들어 중국증시의 반등랠리를 이끈 주요 모멘텀은 신규신용대출 확대, 고정자산투자의 반등, 공업제품 수요의 회복, PMI지표의 상승, 10대 산업발전계획, 올해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8% 수준의 반등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석탄재고는 다시 역사적 정상수준으로 회귀했고, 철강 중개상의 재고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후퇴로 2분기까지 산업생산이 소폭 하락하는 상황에서 증시만 너무 앞서나갈 수 없을 것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월 17일에 기록한 고점인 2,402P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3월에 발표되는 2월 경제지표가 아직 증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PI와 CPI가 하향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2월 신규신용대출도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월은 본격적인 결산실적 발표시즌인데다 해외증시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3월 증시에서 주목할 이슈

1)3월 첫째 주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된다. 세계 경제위기와 경기후퇴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이 회의의 주제가 될 것이므로 경기부양책 발표에 세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10대 산업발전계획의 세칙과 세부대책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업간 구조조정에 따라선 극적인 주가반전이 기대된다. 3월 초부터 바오산철강과 닝보철강의 합병으로 철강기업간 M&A가 시작됐다.

3)2월 경지지표에서 경기회복의 흔적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공장가동률과 전력발전량, 소비증가율, 구매관리자지수(PMI), 산업생산, 수출입 등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4)기록적인 신규 신용대출과 중국은행의 시중자금 환수는 증시 유동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5)비유통주의 매도압력이 크게 늘어난다. 3월 비유통주의 시가총액은 3004.28억 위안으로 2월에 비해 2배 증가한데다, 주가 상승을 틈타 대주주의 주식매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3월은 결산실적이 집중 발표되는 기간으로 상장기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7)해외증시의 안정여부가 중국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수 2000P 이하에선 매수전략

글로벌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향후 중국증시에 대해선 투자를 낙관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1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짧은 주가조정은 수시로 찾아오겠지만, 지수 2000P 이하에선 투자위험이 적어 보인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4가지다.

1)계절적으로 3월 이후엔 본격적으로 생산활동이 재개된다. 중단됐던 상장기업의 생산시설 재개, 물류업종의 신규주문이 증가, 항만재고 감소, 철강수요 증가, 전력발전량 증가, PMI(구매관리자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



2) “봄철 강물이 따뜻해지면 만물이 소생한다(春江水暖, 万物復蘇)”는 말처럼,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동북지역까지 중국 전체가 농번기가 들어갔고, 대규모의 SOC사업(중앙정부 4조 위안, 지방정부 18조 위안)이 속속 착공되고 있다. 투자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전방산업의 주문이 늘고 있다.

3)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소비권(상풍권)발행, 의료보험확대, ‘家電下乡’(농민 가전구매 보조금) 제도의 확대, 소득세 면세점에 대한 상향조정 등으로 굳게 닫혔던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18%의 성장세가 전망되는데, 물가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실질 성장률은 15% 이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율은 높아질 것이다.

4)3월 중순에는 10대 산업발전계획의 120개 항목의 후속조치가 발표되고, 양회 뒤에는 실무부서가 세부 시행 세칙이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양회는 주식시장에 호재

3월 첫째 주부터 “양회(兩會”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 전국인민대표대회(5일)”가 개막된다. 성장을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핵심목표인 만큼 내수확대와 민생안정,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4조 위안의 SOC투자가 비준 받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농촌개혁, 주식시장, 주택시장, 식품안전도 이번 양회기간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시장과 관련된 주요 정책이 결정될 예정인데, 나스닥과 같은 차스닥시장의 개설은 양회 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1995년 이후 3월 한 달간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70%에 달했고, 상하이증시의 월평균 상승률을 상회할 확률도 54% 수준이다. 3월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3.5%로 상하이증시 월평균 상승률 1.29%를 크게 웃돌았다. 양회가 주식시장엔 상승모멘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3월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289.16억 주로 월간 단위는 사상 최고치

3월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월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시가총액으로는 작년 4월 이후 최대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Wind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289.16억 주의 비유통주가 해제되는데, 이는 작년 8월의 최고치를 뛰어넘는 규모이다. 시가총액으로도 2927.39억 위안에 달한다.

올해엔 708개 상장기업이 전유통을 실현하게 되는데, 6월,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80개 이상의 기업이 쏟아진다.

3월엔 144개 비유통주가 만기 해제되는데, 이 중에 44개는 전유통주가 될 전망이다. 물량기준으로 상위 기업은 3월 2일 초상(招商)은행(600036) 47.99억주와 3월 31일 마안산철강(馬鋼:600808) 38.31억 주이다.

과거 경험상 해제물량과 시가총액 규모가 크다고 해서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하락압력이 되지 않는다. 2007년 10월과 12월 해제물량의 시가총액 규모는 올해 3월보다 컸지만, 해당월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각각 7%와 8% 넘게 상승했다. 작년 3월 증시폭락으로 비유통주 매각이 중단됐지만, 지수는 20% 넘게 폭락했다.

3월 해제물량 중에 초상은행을 제외할 경우, “따페이(大非)” 해제물량은 218.48억주로 전체의 98.7%를 차지한다. “따페이(大非)” 중에 1대 주주의 해제물량은 188.40억주로 전체 “따페이(大非)”의 86%를 차지한다.



3월 주식권리분할 개혁과 관련된 해제 상장기업은 124개사로 심천고속(深高速), ST옌후이(鹽湖), 번강판재(本鋼板材), 바오스A(寶石), 마안산철강(馬鋼), 베이런홀딩스(北人)㈜, 완넝(皖能)전력 등 37개는 해제물량이 유통주 비중의 60% 이상이다. 그 중에 심천고속(深高速)은 558.03%, ST옌후이(鹽湖)는 343.33%, 번강판재(本鋼板材)는 220.61%에 달한다.

124개사 중에 해제금액이 10억 위안을 상회하는 기업은 우량예(五粮液), 하이뤄(海螺)시멘트, 마안산철강(馬鋼), 상하이(上海)공항, 거리(格力)전기, 심천고속(深高速), 윈난구리(云南 銅業), ST옌후이(鹽湖), 거화(歌華)유선 등 44개사다. 이중 우량예는 가장 많은 291억 위안, 하이뤄(海螺)시멘트 184억 위안, 마안산철강(馬鋼) 162억 위안, 상하이(上海)공항 115억 위안이다. 4개 상장기업은 모두 752억 위안으로 3월 전체 해제물량의 35.52%를 차지한다.


3월 지수 변동폭: 1900~2400P

3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900~2400P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0대 산업발전정책과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로 단기할인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2200~2400선은 대규모 신규자금과 기업실적 개선과 같은 새로운 모멘텀이 발표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 볼때, 상하이종합주가지수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지지선은 60일과 120일 M.A선(2020~2030P)이고, 심리적 지지선인 2000P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띨 전망이다.

하지만, 제 2의 국제금융위기 속에 글로벌증시의 폭락, 중앙은행이 단기 할인어음의 불법 주식투자 조사, IPO의 재개 움직임, 철강가격이 2월들어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여기에다 기업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빠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없어 다소 방어적이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보수적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3월 유망 관심종목

아직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이기 때문에 재정투자 확대와 우대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철도설비, 전력설비, 통신장비가 다른 산업에 비해서 직접적인 수혜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대출확대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할 시중은행, 부동산 거래세 감면과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장기 대출완화로 부동산업종에도 투자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양회가 개막된 뒤에 정책적 수혜주가 예상되는 전력, 철강, 시멘트, 제약과 농업관련주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기준에 맞는 중국주식은 얜타이완화(烟台万華: 600309), 제일승용차(一汽輕車: 000800), 둥팡(東方)전기(600875), 즈신(置信)전기(600517), 우한철강(武鋼: 600005), 싼이(三一)중공업(600031), 헝루이(恒瑞)제약(600276), 화넝궈지(華能國際:600011), 화뎬궈지(華電國際:600027), 헝루이제약(恒瑞醫藥:600276), 둔황종묘(敦煌種業:600354), 하이뤄(海螺)시멘트(600585), 지둥(冀東)시멘트(000401), 둥아아지아오(東阿阿膠:000423), 난닝제당(南寧糖業).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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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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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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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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