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면서 미국증시가 7000선까지 밀리며 12년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에 육박하며 증시 급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20포인트 가까이 갭하락하며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장중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0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018.81로 전날보다 44.22포인트, 4.16%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49.71로 13.50포인트, 3.7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4164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15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가까이 매물이 출회하며 1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000억원 순매수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1000선 지지여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00선 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0선을 지지하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좀 더 우세한 가운데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10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선 대내외 불안변수와 저평가 메리트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1000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원은 "금융부분이 실물과 같이 어려워지며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어 환율도 마켓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며 "1000선 숫자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0선을 지키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10월의 밸류에이션은 2009년 예상 PER로 6.51배에 불과해 매력적이었고 주식을 사야 할 저평가 매력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지금 2009년 예상 PER은 11.18배로 3월 중 1000선 지지력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도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있다"며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00선 지지를 기대하는 측에선 상품시장의 반등과 씨티그룹 국유화에 따른 금융위기 전환점 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체계적 위험 수위는 높아졌지만 상품시장의 반등 기대, 시티그룹의 국유화로 미국 금융위기의 전환점 진입, Stress Tes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우려되는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1차 지지선으로 102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사실상 장기추세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전저점이 붕괴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1차 지지선으로 1020선, 강력한 중기지지선은 930선을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