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장 후반에 연준의 경기전망 하향 경고 등 잇따라 터져 나온 악재들로 거래 초반의 낙폭을 반납하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한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설이 제기된 것 역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유로화는 동유럽 금융 위기 부담으로 장중 1.25달러 초반까지 근 3개월 최저치까지 약세를 보였고, 엔화는 재무상의 사임 등 정국 혼란과 경기 대책이 부진하다는 우려와 일본 경제 자체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안전 통화로서의 매력이 줄었다는 판단과 함께 큰 폭 약세를 보였다.
미국 거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점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주택착공과 건설허가 규모는 일제히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했고, 산업생산도 기대보다 훨씬 악화됐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7일 1.2582...... 92.38.... 116.26.... 1.4238.... 1.1690.... 63.44
18일 1.2530...... 93.77.... 117.51.... 1.4209.... 1.1780.... 63.65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엔/달러는 장중 한때 93.94 엔까지 치솟았다. 일본 자체의 위기와 악재들이 겹치면서 안전통화로서의 위상이 주목받지 못했다.
이날 스탠다드차타드뱅크는 엔화에 대한 단기 전망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중기 전망은 `비중축소`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19일 통화정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3월말 시한으로 했던 회사채 담보대출과 기업어음(CP) 매입 등 기업 자금조달 지원 대책을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J는 오는 23일부터 금융기관 보유 주식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달 초 1조 엔까지 매입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보다 공세적인 중앙은행의 대책은 물론 정국 안정과 빠른 경기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동유럽지역의 금융위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유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5달러 초반대로 하락했다. 장중 한때 1.2512 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BH)은 동유럽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강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낮추면서 경기침체 강화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이는 위험도피에 따른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
한편 미국 정부는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주택압류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총 2750억 달러를 투입해 900만 명에게 주택담보대출 월간 상환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GFT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캐시 리엔은 “동유럽발 금융위기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융안정화 대책 발표는 향후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거시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이 전월비 17% 감소한 46만 6000호(계절조정, 연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 53만 호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1.5%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7개월 중 6번 줄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감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