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상, 하원을 통과한 단일 경기부양책에 최종 서명했다는 소식에도 뉴욕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뉴욕 제조업 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부양책의 경기회복 효과에 대한 의문만 증폭된 탓이다.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융권 부실 문제가 유럽전체 위기로 불거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악재였다.
또 이날 밤까지 정상화 방안을 제출해야 하는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파산 우려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반면 월마트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승했다.
종목별로 은행주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으며 자동차주와 정유주 역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97.81포인트, 3.79% 하락한 7,552.60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63.70포인트, 4.15% 하락한 1,470.66으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37.67포인트, 4.56% 낮아진 789.17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안전도피'에 따라 재무증권 수익률은 일제히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주래 최저치로 반락했다.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위험 도피가 강화된 영향이 컸다. 엔/달러는 거의 92엔 중반으로 근접했고, 달러/유로는 1.26 달러가 무너졌다. 이날 유로화는 10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뉴욕 원유선물 3월물은 전일비 2.58달러, 6.88% 하락, 배럴당 34.93로 거래됐다. 동유럽의 금융위기 심화 우려에 미국의 제조업 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2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금 선물은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전일비 25.3달러 상승한 온스당 967.50달러를 기록했다.
[美 증시 주요지수(2/17)]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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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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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552.60... -297.81 (-3.79%)
나스닥...... 1,470.66... -63.70 (-4.15%)
S&P500........ 789.17... -37.67 (-4.56%)
러셀2000...... 428.90... -19.46 (-4.34%)
SOX........... 205.87... -14.68 (-6.66%)
유가(WTI)..... 34.93.... -2.58 (-6.88%)
달러화지수.... 87.59.... +1.57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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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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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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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0.29(-0.00). 0.96(+0.05). 1.87(+0.11). 2.89(+0.11). 3.68(+0.16)
17일 0.28(-0.01). 0.86(-0.10). 1.66(-0.21). 2.65(-0.24). 3.48(-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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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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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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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2799...... 91.71.... 117.39.... 1.4295.... 1.1594.... 65.03
17일 1.2582...... 92.38.... 116.26.... 1.4238.... 1.1690.... 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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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월가 주식 전문가들은 갈수록 조만간 주요 지수가 지난해 저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인정하는 중이다. 이제 논쟁의 초점은 과연 주가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이전보다 더 견고한 바닥을 새로 형성하고 반등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일례로 케이스 워츠(Keith Wirtz) 피프스서드애셋매니지먼트의 사장 겸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가 11월 저점을 무너뜨린다면 약 5%~1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는 주로 기술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경기 전망이 갈수록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다시 시장에 큰 부담으로 등장하고 잇는 중이다. 이로 인해 주가와 유가가 급락한 반면 금 가격은 급등하고 재무증권 쪽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짐 러셀(Jim Russell) US뱅코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부양법안 등의 효과가 잘해야 내년에나 나타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고객들에게 주식을 피하고 등급이 높은 회사채나 지방채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증권의 경우 너무 고평가되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도 금융주가 뉴욕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체이스 그리고 씨티그룹이 일제히 12% 이상 폭락했고, 아멕스(Amex)도 11% 급락했다. KBW은행지수는 전일비 10% 급락해 199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이날 자구안 제출을 앞두고 파산설까지 나돌면서 주가가 13%나 폭락했다. 크라이슬러도 약세였다.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추가 자금지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신청을 통한 정리절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GM은 유럽의 4개 공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가가 35 달러를 하회하면서 정유 관련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거의 7%나 밀리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쉐브론도 4%나 후퇴했다.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앞서 마감된 유럽과 아시아 증시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무디스가 동유럽 소재 은행들의 등급 하향을 경고하고 있어 동유럽 중심으로 다시금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산업연맹(CBI)로부터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의 전망치인 -1.7%보다 거의 두 배인 -3.3%나 위축될 것으로 경고 받은 영국도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은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하락일로를 걸었다.
반면 금을 비롯한 금속가격이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뉴몬트마이닝(Newmont Mining)은 광산주 상승의 선봉에 섰다.
기업 순익 관련해서 월마트는 지난해 4/4분기 순익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올랐다.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저가 할인점으로 몰리면서 매출증대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