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풀리기 시작한 토지보상금 중 일부가 회사채 시장 등으로 유입되면서 돈 가뭄을 겪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문정, 신내, 위례, 회천, 향동, 마곡, 동탄 등 수도권 개발지역에서만 지급되는 토지보상금 규모가 약 15조원, 연말까지 무려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저금리와 아직도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주식시장,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이 부동자금들이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금융상품과 우량 회사채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 막 보상이 이뤄지는 시점이라 향후 이 토지보상금이 자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도 진작시킬 것으로 업계는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일부 중견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토지보상금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때 9%대에 육박하던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현재 6% 선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이 실물 부분에 흘러가지 않고 금융권에 묶인 현실에서 보통 증권사에 매각한 뒤 현금화되는 용지보상채권(지주들이 개발주체로부터 받는 채권)은 실물시장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유입된 가계 자금이라 소비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