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 '추세'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 역시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기 침체가 과거만큼 극심하지는 않아 기업실적 감소 역시 최악은 이미 지나갔음을 시사하는 조짐이 보이지만, 이는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업들의 순익은 연간 6% 증가해 경제성장률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경기침체 도래로 인해 이 같은 추세에서 크게 하향 이탈했다.
회계기준에 맞춰서 발표되는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익은 지난 4분기 동안 불과 28.75 달러로 집계됐다. 6% 증가율을 적용한 수준보다 거의 61% 낮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가 개시되기 직전에는 기업 순익이 추세 수준보다 약 31% 정도 높았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과도한 부분의 반납은 극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기술주 호황기에도 기업 순익은 추세보다 18% 오버슈팅된 정도였는데, 그 이후 순익은 추세보다 50% 더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데 2년 반이나 걸렸다.
현재 기업 순익 전망치로 보자면, 2010년 말까지도 순익이 추세보다 거의 40%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된다.
주가는 경기 회복기 동안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기업 순익 증가세는 경기침체기로부터 벗어나는 시기에 가속화되는 경향이 나타나 장기 추세를 따라잡는 것을 도운다.
그러나 장기적인 실적 개선 추세 자체가 은행권 부실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수년 동안 둔화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보기보다 그리 저렴하지 않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