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이 모두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제성장의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2%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00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둔화속도가 예상 외로 가파르다"면서 "올해 전망은 작년 4분기 성장세가 위축된 데다 세계경기의 침체속도가 급격히 가팔라지고 있는 영향으로 당초 전망치인 2%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데다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점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조업체가 이미 감산에 들어갔고 이런 영향이 지난해 취업자수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득이 감소한 데다 주식,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도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쳐 결국 민간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투자도 세계경기의 위축으로 수출이 안되고 있는 데다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자금사정 악화, 환율 상승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재화수출도 미국, 유럽지역의 수입수요 악화로 급감해 경제성장의 둔화세가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은 분기기준으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지난 4/4분 경제성장률이 분기기준으로 마이너스 5.6%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최 국장의 설명이다.
최 국장은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다"면서 "분기기준으로도 올 1/4분기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해도 경기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기저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가 경기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재정 및 금융확장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 성장률 둔화가 제한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재정의 조기집행 역시 소득확대에 따른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경기침체의 속도가 워낙 가파른 만큼 경제가 쉽사리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 국장은 "정부의 재정 및 금융확장 정책과 재정의 조기집행 등으로 소득이 확대돼 내수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워낙 경기침체 속도가 가팔라 경기바닥이 언제인지 아직까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연간 3.3%에서 0.7%로 2.6%포인트 하향 수정한 가운데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6%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하반기의 플러스 성장마저도 기저효과일 것으로 최 국장은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