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기보다는 증권, 투신사 등의 단기거래로 변동성만 커진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10%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0틱 하락한 112.1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후 수급 부담을 덜고 경기침체에 초점을 뒀던 채권시장은 국고채 절대 금리 수준이 많이 낮아진 데다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가 저조하면서 약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금리가 100bp도 채 되지 않으면서 매수 메리트가 반감됐고 여기에다 증권사들의 단기매매로 이익실현 물량들도 쏟아지면서 시장이 줏대없이 흔들렸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2월로 갈 수록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냥 경기침체에 몰입할 수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는 시장에 지속적인 강세재료이긴 하나 이미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만큼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채 등 신용물에 대한 팔자 호가도 꾸준히 나왔다. 지난주 무디스사가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힌 데다 오늘 발표된 조선사 건설사 등에 관한 신용평가 등이 크레딧물의 메리트를 반감시켰다.
경기침체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이틀 후에 나오게 될 4/4분기 실질GDP 및 연간 실질GDP 속보 발표와 산업생산 등 월말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는 않을 태세다.
이에 따라 시장은 약세와 강세재료가 팽팽히 부딪힌 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든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수급 부담을 덜긴 했다지만 2월에 국고 3년과 5년물이 추가로 5억원 발행된다면 이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투자계정, 장기투자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반면 증권, 투신 등의 단기매매로 시장의 변동성만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자산운용담당 관계자는 "절대금리 수준이 낮아진 가운데 무디스발 충격과 정부의 신통치 않은 기업 옥석가리기로 신용물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