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바닥에서 매수 기회를 보고 달려드는 이들 전문적이고 투기적인 세력이 극도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하고 있어 해당 업계의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해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정통한 투자자들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오클라호마의 부호 조지 카이저(George B. Kaiser)가 두 건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6일자 온라인판 기사로 전했다.
카이저가 소유하고 있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체사피크에너지(Chesapeake Energe)의 자산을 골드만삭스그룹의 자금 융통 거래를 통해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별도로 카이저씨는 다른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샌드-릿지에너지(Sand-Ridge Energy)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로부터 지분 5%를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카이저가 설립한 한 자선재단은 같은 가격에 667만주의 이 회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최근까지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고 또 경기 우려 때문에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자 석유 및 가스업체들의 주가는 대폭 약세를 보였다. 또 신용시장 악화에 따라 중소 규모업체들은 자산을 팔아 현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원매자가 없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저씨는 다수 에너지 관련업체의 주가가 위험을 감수하기에 충분한 정도까지 하락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 사모펀드 업체 관계자의 전언.
카이저는 이 업계에서 40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가졌으며, 주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저가매수함으로써 미국 최대 석유 및 가스업체인 '카이저-프랜시스오일(Kaiser-Francis Oil)'을 일군 전설적인 인물이다. 따라서 업계 투자자들은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카이저와 같은 전문투자자들도 에너지업계가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샌드-릿지의 지분을 매입할 때 지난해 최저가 수준으로 매입했으며, 또한 이 지분을 다시 샌드-릿지로 되팔수 있는 권리도 포함시켰다.
최근 억만장자이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커크 커코리언(Kirk Kerkorian)도 델타페트롤리엄(Delta Petroleum)의 주식을 기존 4000만주에다 200만주나 추가 매수했지만, 지난해 11월에 주가가 급락하자 1400만주 공개매수 계획을 취소하고 12월에 공개시장에서 직접 매수하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