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투자자들은 주로 관망하면서 안정적인 곳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틈새를 노리는 과감한 투자자들은 몇몇 상품선물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력 주간 경제지 배런스(Barron's Online)는 최근호(지난 12월 22일자)에서 발표한 일부 상품전문가 서베이 결과, 올해 상품시장에서 농산품과 광물, 원유에서 이같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농업상품: 커피, 밀, 옥수수, 소고기: '매수'
전문가들은 일단 농산품 선물시장에 대해서는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필수 식량 외에도 기호품에 대해서는 전망을 밝게 봤다.
우선 기호식품인 '커피'가 지목된다. 커피는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 감소로 올해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스털링 스미스(Sterling Smith) 퓨처스원(FuturesOne)의 부사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피 취향을 좀 더 값싼 품종으로 낮출지언정 '모닝 커피'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커피는 다른 식품에 비해 정상 가격대의 저항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전반기에 미국 아라비카 커피선물의 가격이 파운드당 1.5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소맥(밀)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올해에는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호주의 기후가 점점 습해지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도 갈수록 더워지고 있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올해 전반기 소맥 선물은 1부셸당 6~6.6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에는 가격이 하락했다가 봄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옥수수 역시 내년초 부셸당 4.8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엔탄올 가격의 하락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축 선물시장 역시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퍼슨(Jhon Person) 글랜뷰(Glenview) 대표는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육류를 요리를 해먹으려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으며, 오바마 정부의 학교 급식프로그램 강화정책의 수혜 등을 고려할 때 육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카고 가축 선물시장에서 소고기 가격이 올해 봄까지 파운드당 1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매도되었다는 판단이다.
◆ 기초 광물: 구리, 부양책 기대
기초 광물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상황이 호전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스미스 부대표는 이 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호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스미스 부대표는 올해 전반기까지 구리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선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BMO 캐피털마켓의 바트 멜렉(Bart Melek) 글로벌 상품 전략연구원은 올해 3월까지 구리선물이 파운드당 평균 1.50달러까지 회복한 뒤 추가로 1.8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기초광물 가격이 생산단가 이하로 추락하면서 채광이 감소하고 있지만 실제 수요보다도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지금 가격이 실재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수요가 50~70%나 감소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맬렉은 "2010년까지는 구리가격이 파운드당 2달러까지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오바마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건설 등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을 고려할 때 기초 광물에 대한 수요는 장기적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규모 건설경기 부양책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 금 선물: 작년과 비슷한 수준?
앞서 멜렉과 퍼슨 등은 최소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금 선물이 제한적인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미스 부대표는 지난해 가을 금 선물이 온스당 680달러에서 930달러 범위에서 크게 요동쳤음에도 불구하고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온스당 880달러선에 거래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금 선물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008년 5.5% 상승)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용시장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기 시작할 연말로 가면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 원유 선물: 전망 엇갈려
올해 원유는 극심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앞서 스미스 부대표는 올해 2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맡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기준으로 서부택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가격이 배럴당 33.87달러까지 내려간 점을 지목했다.
반면 존 퍼슨 부대표는 올해 유가를 좀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까지는 유가가 40~6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2월까지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그는 "원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전까지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 밑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