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일 오전 8시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회사채를 매수해 줄 곳은 오로지 국민연금과 같은 공공 연기금 밖에 없다는 말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은행들은 잔뜩 움추리며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고 회사채 발행도 거의 안되기 때문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어떻게 상환해야 할지, 막막한 기업이 널려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일부 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선별적으로 회사채를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채 창구판매를 많이 하고 있는 한 대형증권사의 경우 하루 100억~500억원 어치의 회사채가 팔린다고 한다.
개인들이 사는 회사채는 아주 제한적이다. 몇몇 초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만 선별적으로 산다. 금리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어느정도 안정성이 담보되면서도 금리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기 때문에 돈많은 개인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들에게 팔리는 회사채가 어떤 종목인지 들여다 보면 재밌다. 신용불신 시대에 그나마 믿을 만한 기업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삼성 롯데 SK LG그룹의 우량 계열사들의 회사채가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건설사의 경우에는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3개사의 회사채만 산다는 게 증권사 채권본부장의 귀뜸이다. 최근 신용등급이 한단계 내려앉은 GS건설이나 대림건설의 회사채도 잘 사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의 경우 회사채가 개인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단다. 현대차 기아차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은 회사채 발행물량이 거의 없고, 다른 계열사의 경우에는 개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아 선호종목에서 빠졌다는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신용이나 인지도는 높지만 현금이 많아 회사채 발행물량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거의 없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개인들이 선호하는 회사채를 보면 신용위기 시대에 기업의 신용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