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불황기의 기업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6년과 2000년의 비금융기업 375개사 성과별 기업군을 분류해 기업의 판도변화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불황 직전의 상위 25%에 속했던 기업 중 32.6%만이 고성과군에 머물렀으며 67.4%는 2000년 상위권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에 외환위기 이전 상위권에 속하지 않았던 22.9%는 상위권으로 포함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불황의 충격강도는 기업성과와는 무관하며 기업성과는 유연역량에 따라 좌우됐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硏은 "고성과군이 받았던 불황의 충격강도는 저성과군과 비교해볼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컸었다"며 "고성과군과 저성과군의 뚜렷한 차이는 불황 직전에 확보해둔 유연역량의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불황기에는 구조조정이라는 기본전략과 함께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연구소는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확보와 효율성 제고는 생존을 위한 기본전략이나 불황 이후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본전략 이외에 유연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불황기에는 일시적인 자금부담으로 우량기업마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소프트웨어에 경쟁력이 있는 업체에는 M&A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은 호황기에 비해 적은 비용을 들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무유연성이 부족한 업체는 무형자산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전했다.
이밖에 재무유연성, 소프트경쟁력 등 어느 것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재정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진단했다. 불황이 본격화되기 전에 가능한 빨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