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6시 5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다만 금통위에서 어떤 통화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하반월의 채권시장의 약세폭은 조절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2%포인트 인하한다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 한국은행이 정부와의 공조 속에 불안한 시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면 시장의 불안심리는 크게 해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 중순부터 3~5조원으로 출범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어떤 식으로 크레딧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도 시장의 안정 여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과 0.50%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을 5:5로 남겼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4.49%-5.08% 예상, 12월 기준금리 50bp 인하 vs 25bp 인하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달 국고채 금리를 설문조사한 결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49%-5.0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국고채 3년물 평균금리인 4.97%에 비해 아래로는 0.48%포인트, 위로는 0.11%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63%-5.2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돼 지난달 평균금리인 5.17%에 비해 아래로는 0.54%포인트, 위로는 0.09%포인트 열어 놓았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위보다는 아래로의 금리폭을 크게 열어 놓아 이달 역시 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채권시장의 랠리를 가능케 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이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지난 두 달간 임시 금통위를 포함해 기준금리를 모두 125bp 인하하고 RP매입을 통한 은행채 매입, 통안증권 중도환매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장의 '돈맥경화'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출자하는 금융기관에 모두 50%를 지원해주기로 했고 이어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지, 0.50%포인트 인하할지에 쏠려있다.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5명, 0.50%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은행권이 요구하는 지급준비율이 인하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금의 '돈맥경화'현상이 시장에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상호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된 만큼 한은의 유동성 공급이 부족하다고 탓할 수는 없겠지만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한은의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금통위 전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하는 데에 그치고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물량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채안펀드, 실효성을 거두기위해 해야하는 것들
채안펀드가 이달 중순부터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1차로 3~5조원 규모로 출범된다.
1차적으로 3~5조원 규모로 채안펀드를 출범시킨 뒤 시장 상황에 따라 나머지 자금이 출연돼 모두 10조원의 펀드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이 2조원, 은행권이 6조원, 보험사 1조5000억원, 증권사 5000억원이 채안펀드에 출자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이 출자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함에 따라 실제로 이들 기관이 내는 금액은 산업은행이 1조원, 은행권이 3조원, 보험사 7500억원, 증권사 2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출자금액이 구체적으로 정해지고 채안펀드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펀드 투자를 총괄하는 '투자자문위원회'도 꾸려짐에 따라 채안펀드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전문가들은 우선 채안펀드가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채안펀드의 규모나 현재 크레딧물에 대한 구조적인 원인을 볼 때 채안펀드가 과연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전체 채권시장의 규모 대비 채안펀드의 규모가 턱없이 작은 데다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가 선행되지 않은다면 크레딧물에 대한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채안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손실이 나는 경우 바이백(Buy-back)을 도입하고 투자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채안펀드에서 투자한 채권에 대한 포괄적인 신용보강과 펀드 손실 발생시 환매할 수 있는 바이백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