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수도 모두 증가하는 등 기업자금사정도 악화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제조업생산은 3/4분기중 자동차가 감소한 데다 반도체도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증가세가 5.9%로 전분기보다 4.0%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권(2.0%→2.9%), 제주(-5.2%→1.7%)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권(13.5%→5.0%)이 가장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모니터링결과 세계경기위축에 따른 수출둔화와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거의 전지역에서 조선을 제외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선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선주의 발주 여력이 저하되면서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BSI는 6월 이후 하락해 10월까지 66까지 낮아지는 등 최근 들어 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소비도 승용차 신규등록(전년동기대비 2분기 11.5%→3분기 -2.2%)이 감소로 돌아서고 대형소매점판매 증가율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3.0%→-1.1%)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유가하락, 정부의 경기활성화대책 등으로 3/4분기 중 일시 호전됐던 소비심리가 10월들어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활동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3/4분기중 건축착공면적(전년동기대비 2분기 -30.1%→3분기 -25.5%)이 전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2.5%→-12.9%) 및 건설수주액(-14.5%→-15.2%)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업황BSI는 46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한 데 이어 10월까지는 41까지 낮아지는 등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됐다.
고용사정도 악화됐다. 3/4분기중 실업률이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2.9%)를 유지했으나, 취업자수가 건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크게 축소(전년동기대비 21.6만명→17.1만명)된 데다 경제활동참가율(61.9%→61.7%)도 낮아져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부진했다.
지방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됐다.
7월에 0.10%를 보였던 어음부도율은 8월에 0.06%로 소폭 하락했지만 9월에 다시 0.09%까지 상승했고, 부도업체수도 9월에 123개를 기록해 한 달 전에 비해 18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0월 들어서는 경기부진 및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등으로 지방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