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박종현)의 11월 13일(목) 크레딧 전략입니다.
GM과 Ford의 CCC+/ B-로 등급하향 되면서 독자회생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
미국 의회가 한달 전 미 자동차 업체에 대해 250억달러의 저리대출 프로그램 지원책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GM과 Ford 신용등급이 CCC+, B-로 각각 하향 조정되면서 독자 회생이 어렵다는 진단이 속출하고 있다.
GM과 Ford의 주가는 각각 지난 1950년대 수준인 주당 2.92달러와 2.2달러에 불과하고, CDS 프리미엄은 4,000을 넘어섰다. GM과 Ford의 상반기 손실을 살펴보면 대부분 북미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과 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양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미국의 신차 가격은 전년에 비해 4~5%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요감소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제조원가가 높은 GM과 Ford에 더욱 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빅3 유동성 지원 예상되나, 경쟁력 회복은 어려울 듯
GM의 실적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크게 악화되며 추후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분석기관의 경고처럼 자칫 유동성 위기에 휩쓸려 신용위기의 정점을 장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상상 초월의 ‘글로벌 쇼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산 이전에 강력한 업계 구조조정이라는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판단된다.
미국 자동차와 관련 부품, 판매산업의 고용인력은 약 300만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 몰락시 고용과 소비 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줘 미국 경제를 더욱 깊은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고강도 구조재편에 따른 현대차의 중장기적 반사이익 기대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재편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재편을 의미한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미 정부가 자동차 업체의 파산을 방치한다면 파산보호기간 동안 채무를 유예하고, 연금 구조조정을 통해 오히려 경쟁력을 회복해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계속적인 유동성 지원에도 미국자동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위축된 시장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도태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재편을 통해 생존한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기아차 그룹의 입장에서는 단기적 수익성 악화 위기와 중장기적인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상승 기회를 동시에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내 중소형 자동차의 판매와 아시아 남미 러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판매 채널 강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신용위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의 위상 변화도 예상된다.
다만 지속되는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 한미 FTA 재협상과 무역제재 등으로 인한 현대 기아차 그룹의 단기적 실적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크레딧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