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만 실물경기 불안이라는 악재가 앞에 도사리고 있어, 금융시장 및 경제 관련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방향 탐색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일단 국제적인 정책 공조로 1차적인 유동성 위기는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변동성 축소 요인이 될 것이지만, 아직까지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다가오는 과정이어서 취약한 투자심리로 인한 변동성으 불가피해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도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임을 토로하면서도 코스피 1000선의 지지 기대감과 1200선에서 1차 저항을 두는 가운데 등락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실물경기 침체와 정책적 대응으로 완화된 유동성이 주가에 얼마나 선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시장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미국의 새정부가 어떤 경제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이다. 주후반에 나올 G20정상회담과 그 전에도 나올 수 있는 오바마 정부의 경제대응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1000선과 1200선사이 변동성 확대는 여전
이번주 주가밴드와 관련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확대되는 변동성 가운데 어떤 전망대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투자전략실장은 “최근에는 지수 변동폭이 커서 한번에 100포인트가 오르는 일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지수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류용석 시황분석팀장도 “지난주 시장에서도 보듯이 장중 변동성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1100~1120선 전후에서 매물을 쏟아내는 ELS등 파생상품의 영향으로 변동폭이 커진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 1000선과 1200선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데에는 입을 모았다. 그리고 대체로 주된 움직임은 그 사이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대체로 동의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1000초 중반 사이에서 1200선 초반 정도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도 “1000선 정도를 하단으로 상단은 1200선 중반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1200선을 뚫느냐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개선된 유동성에 정책대응 확대
그래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해소된 면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달러 유동성에 이어 원화유동성도 지난주 은행채 매입을 시작하면서 개선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유동성이 트이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적어도 제1금융권의 유동성 문제는 가닥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민주당 버락 오마바의 정책대응에 기대를 거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현대의 류용석 팀장은 “다음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는 선진20개국(G20) 회담까지 오마바의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면서 “그전까지 재무장관 인선과 구체적 대응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부도 경제를 살리려는 정책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인 점이다.
지난 주 한은의 금리인하가 나온 뒤 그 인하폭과 관련해서 다소 실망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러한 기조가 유지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이에 반응하는 주식시장 사이의 시차가 문제가 될 수는 있다.
◆ 경기침체에 국내 건설사 불안은 진행형
반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내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건설쪽의 불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푸르덴셜의 이영원 실장은 “건설회사 ABCP와 관련된 문제가 아직 제대로 제기되지 않은 상황인데 언제 터져 나올지 알 수 없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이러한 문제가 곧 터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대우의 조재훈 부장도 “현실적으로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악화라는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유동성이 실물에 영향을 줘서 침체를 완화시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차문제를 시장이 어떻게 커버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주에는 특별한 경기지표의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력을 주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