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의 급등세가 일단 진정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거래량이 다소 늘면서,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래 10여년만에 처음 봤던 패닉상황과 그에 따른 사상최대의 급등락, 이른바 롤러코스트(Roller-Coaster)를 타는 듯한 현기증 나는 극한의 변동성(Extreme Volatility)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가 1100선을 회복하고 뉴욕증시의 반등 속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점도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의견도 있고, 경상 및 자본수지 등 수급상황에서 수요의 절대우위라는 불균형 상황이 아직 믿을만하게 해소된 것이 아니라서 환율이 하향안정되는 데는 탐색 및 확인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한적인 변동성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환율은 당분간 급등이나 급락, 어느 한쪽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경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하향 개선되는 분위기이고, 유동성 불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감도 다소 희석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이런 것들이 얼마나 매도세를 불러들여 환율의 하향 여지를 키울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주식시장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거리이며, 외환시장이 주식시장 움직임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살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환수급면에서는 자본흐름상으로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가 주목되며, 경상수지 측면에서는 일단 주초 지식경제부에서 발표되는 10월 무역수지 지표와, 더불어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이다.
(이 기사는 2일 오후 7시 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86.00~136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첫째주(11.3~11.7) 원/달러 환율은 1186.00~136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50.00원, 최고는 120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340.00원, 최고 140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아래 위 변동성 자체가 최근에 비해 다소 줄어들면서 최대로 올라서도 1400원 부근을 뚫기는 힘들고 최소한 1150원선 지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이번주도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상방경직 보이면서 조정세를 보일 것이다"며 "지난주 여러가지 유동성 공급이 이번주에 어떻게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연속성 흐름이 나올 것인지를 봐야한다"고 전망했다.
◆ 미국 금융시장 안정세 나타날까?
미국 금융시장은 지난 한달간 전체적으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을 패닉 흐름으로 돌려놨다.
그렇지만 월초에 비해 월말에 가서는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144.32포인트, 1.6% 상승한 9325.0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11.3%나 급등했지만, 10월 한달로 보면 14.1%나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 또한 1439선에서 1113선까지 밀리면서 한달 거래를 마쳤고 외환시장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지난 한달간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막대한 유동성 지원과 부양책으로 인해 얼어붙었던 신용시장이 일부 해빙 조짐을 보였고,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다소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로 마무리지을 수 있다.
사실상 금융시장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지만 구제공조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은 발견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 장보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되고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며 "CDS프리미엄의 경우도 우리 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경우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오고 있어 급격한 불안 흐름은 지나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환율 폭등이 원래 수급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많이 급등한 만큼 미국과 스왑 체결도 불안 심리를 불식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 지난주 외환시장: 변동 장세 속 주후반 안정세 보여
지난주 외환시장도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주중 저점은 1249.00원을 기록했고 주중 고점은 1495.00원으로 주중 변동성이 246.00원에 이르렀다.
거래량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지만 외환당국이 은행권 일일점검을 중단키로 하면서 은행들도 포지션 거래에 점차 나서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전주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나타냈지만 30일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과의 통화스왑이 체결되면서 환율은 하루동안 무려 177원이 급락하는 11년여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 흐름을 나타냈다.
결국 주말에는 다시 상승하며 장을 마치기도 했지만 1300원대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면서 환율은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금융시장 안정 이어지나
지난주 우리 외환시장은 미국과의 300억 달러 통화스왑 체결로 인해 주후반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30일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한미 통화스왑체결 관련 배경 브리핑을 통해 "미국 재무부와 IMF 연차총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갔고 간밤 최종 타결된 것"이라며 "미국과 스왑체결을 하고 중국과 일본과도 스왑체결 확대를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미국 이외의 각국과의 통화스왑 논의를 확대하면서 국내 외화유동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최근 한미 스왑계약 이후 CDS 프리미엄도 좋아지고 있고 해외 증시들도 상승, 반등 모습이 나온다"며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고 스왑시장이 안정되면서 선물환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이 공급 사이드를 일정 부분 차지해 줘서 일방적인 결제 우위 장세를 좀 수그러 들게 하고 있으며 정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도 커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왑시장이 급등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서지 못한 점은 여전히 불안감 장세를 대변하고 있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스왑시장이 불안해 현물환 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다"며 "지금 장세를 보면 환율이 쉽게 빠지기 힘들어 보여 조정장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200원 초반으로 바로 갈 수는 없고 쉬어가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주 장세는 불안한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변동성 흐름은 자제되면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