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1시 6분 현재 크라운제과는 상한가를 친 반면 빙그레는 전날보다 0.58% 하락한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빙그레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날 빙그레를 담당하는 담당애널리스트들의 견해는 긍정과 중립이 양분되는 상황. 특히 중립의견들조차도 '최소한 나쁘지는 않다'는 긍정론에 가까운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전체적인 의견은 긍정론이 우세하다. 더욱이 최근 시장에서 걱정하는 재무적 부담은 거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기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할 사건은 전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긍정론에 선 애널리스트는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였고 중립론에 선 애널리스트들은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였다.
크라운 CB 비싸지 않다...빙과인수 기대감↑
우선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210억 남짓의 이번 투자는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보수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무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설령 추가적인 지분을 취득하더라도 재무적 부담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또 조 애널리스트는 "만약 해태제과의 빙과부문만 따로 인수할 수 있다면 수익성 높은 빙과부문에서 롯데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활용처를 찾지 못했던 현금성자산을 투자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해태제과가 IPO에 성공할 경우에는 투자수익을 노릴 수 있고 IPO가 실패해서 빙과부문을 매각할 경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상황이 안 좋아서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낮지만 차입금만 줄어든다면 제과업계의 경쟁력 등을 고려시 이번 CB인수가격은 나쁘지 않다"면서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중립의견을 제시했던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재무위험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약점으로 제시되었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의 보수적 분위기 때문에 빙그레가 지분 추가 인수에 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도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일부는 판단 유도...제과부문 불확실성 제기도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크라운제과의 주가를 고려할 때 회사 측이 제시한 단순 투자목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 "인수 목적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도 이번 인수로 재무적 부담이 없다는 점과 여러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하면서 "만약 인수에 나서 제과부문까지 가져간다면 시너지효과에 의문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B 전환시 2대주주 가능...라자드펀드도 변수
빙그레는 지난 30일 사모펀드를 통해서 크라운제과의 전환사채(CB)를 대량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액면가 210억원 규모로 주식으로 전환시 지분율이 21.29%에 달한다.
주식 전환은 2005년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사채금액 5만5537원씩에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다.
빙그레는 이번 매입이 "재무적인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 크라운제과 측도 모르게 CB를 매입한 점 ▲ 크라운제과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와의 차이가 크다는 점 ▲ 전환시 43.10%인 최대주주에 이어 2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점 등때문에 시장에서 그 목적에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LKCGF)를 통해 크라운제과 지분이 10.0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