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혼돈 속 방향성 탐색을 모색하고 있고 정부가 은행권의 지급 보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유동성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대외부채 보증과 유동성 공급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금융당국의 금융시장대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이슈(Issue)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및 외환당국이 직간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환율의 급등세를 막아서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번 대책은 지난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열린 "G-20 긴급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3차 IMF/WB 연차 총회" 속에서 정책공조 흐름과 각국의 긴급 대책과 맞물려 이뤄진 '글로벌 차원'의 대책이어서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의 반응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정부 당국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합의 하에 총규모 1000억달러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에 나선다. 내년 6월 30일까지 도입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를 발생일로부터 3년간 책임진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총 30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추가적으로 은행권에 직접 공급한다는 방침이여서 이는 스왑시장 안정과 현물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다만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와 역외NDF선물환율의 방향성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최대 관심사로 이어지는 양상은 이번주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S&P와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해외에서의 국내 유동성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도 이번주에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중 변동성이 여전히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동성 문제가 해결 발안이 마련될 수 있느냐가 이번주의 최대 관심거리다.
(이 기사는 19일 오후 5시 1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92.00~144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넷째주(10.20~10.24) 원/달러 환율은 1192.00~144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50.00원, 최고는 123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400.00원, 최고 152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아래 위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에서 전고점인 1485원 부근 위에서는 크게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무리 떨어져도 1150원선 부근에서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고점인 1485.00원까지 올라선 영향이 이번주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큰 흐름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금융시장 위기 실물위기 전이되나?
이번주도 역시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미국 다우지수도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거래량이 크지 않으면서 매수와 매도의 호가 차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거래가 형성되는 양상은 최소한 주초반 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7.04포인트, 1.4% 하락한 8852.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4.8%나 급등한 것이다. 리만 브러더스의 붕괴 이후 5주 만에 첫 주간 상승세가 되는 셈이다. 주간 상승률로는 2003년 3월 이래 5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리보금리가 4% 중반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감은 높은 편이여서 위기감이 진정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환율도 당분간은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은행의 황정한 과장은 "미국이나 유럽쪽 안정이 가장 절실해 보이고 장이 워낙 많이 움직여서 딜러들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실수급 위주로 처리가 되고 있어 그래서 조그만한 매수세 매도세에도 출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매매주체들도 거래에 소극적인 면이 있어 거래량 없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급격한 변동성 장세 여전
지난주 외환시장도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16일에는 전날보다 133.50원 상승하는 급격한 상승폭을 보이면서 11년여만 최대폭으로 올라서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이 극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은행간 거래량이 50억 달러가 넘은 날이 없었지만 변동폭이 30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최소 35원 이상이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주중 고점은 1375.00원을 기록했고 주중 저점은 1180.00원을 기록하면서 주중변동성이 195.00원에 이르렀다.
외국인도 우리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이탈 시켰다. 2조원 가량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현물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간밤 다우지수 영향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으며 여전한 금융위기 불안감 속 위아래로 출렁이는 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한주였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정부 대책 얼마나 효과를 거둘까?
지난주말 정부는 은행권의 대외채무에 대해 3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고 추가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르는 달러 공급에 나설 것임을 추가 대책으로 내세웠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대규모인 만큼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며 "일단 재정부는 대책을 내세운 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보자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대책이 외환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지만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에는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경색 해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 중론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정부의 대규모 대책은 단기적으로 은행권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외환시장이 현재 거래량이 없는 상황에서 실수급으로 움직이는 만큼 달러 매수세가 얼마나 꺾일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달러를 일단 사고 보자는 심리는 몇 주간 이어진 방향성이기 때문에 쉽게 진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1180원이 중요해 보이고 이는 갭업했던 레벨이며 다시 하락했을 때 반등한 레벨이다"며 "이 선이 뚫리면 확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1180원선은 과도해 보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180~1200원 초반대는 저가매수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주말 정부 대책으로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일단 정부의 대책으로 시장심리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이어진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이번주도 지난주와 엇비슷한 변동성 흐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