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자체 입수한 10월 4일자 IMF 보고서 초안을 인용, 미국 경제가 거의 성장이 중단되면서 "세계경제가 중대한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 초안은 다수 선진국 경제가 거의 경기침체에 근접했고, 신흥경제들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올해 1.6% 성장한 뒤 내년에 0.1%로 거의 정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보고서에서 올해 0.5%, 내년 0.6% 각각 성장할 것이라던 전망이 크게 수정됐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월에 제출했던 3.7%보다 크게 낮은 3%로 제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낮춘 3.9%였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를 세계경기 침체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워싱턴 총회를 앞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의 전반부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초안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침체가 어렴풋이 보인다", 유럽은 "성장률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경기는 "빠르게 냉각되는 중"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며, 신흥국가들에게는 "경기 하강 추세로부터 탈동조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선진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 수정 작업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영국으로, 당초 1.6%로 제시했던 것은 0.1%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변경했다.
이탈리아는 0.3% 성장 전망을 0.2% 위축 전망으로 대체했고, 독일은 1% 성장 전망치를 제로(0%)로 수정했다. 프랑스의 경우 1.3% 성장 전망치를 블과 0.2%로 낮춰잡았다.
◆ 美·日 수용적 정책기조 유지, 유럽은 완화 여지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기조가 "꽤 긴축적(quite tight)"이라며, 금융시장 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나.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가 한 인터뷰에서 "선진국 경제가 정체하거나 완만한 침체를 보이면서 인플레 압력이 줄었으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수용적(highly accommodative)"이라고 지적해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이 이날 "정책 기조가 적절한지 재검토하겠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일본은행(BOJ)의 경우 "현행 정책기조가 여전히 수용적이며 앞으로 경기가 약화되고 물가 압력이 억제된다면 당분간 기조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번 보고서 초안은 주요국 통화에 대한 평가도 담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는 경기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고 일본 엔화는 저평가되었다는 평가를 각각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