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기존 체제인 회장-전략기획실-전문 경영인 구조에서 독립경영체제를 도입한 지 3개월 지난 지금 삼성의 '실험경영'이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 7월 1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 해체를 단행하는 등 새로운 경영체제를 내세웠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도 신설되면서 새로운 실험대에 오른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기존부터 오너체제 아래의 사장단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전환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오너와 컨트롤타워가 없다 보니 각 계열사 사장단들 체제만으로는 신속한 결정이 어렵고 과감한 결단력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삼성이 독립경영체제를 선포한 지 100일이 됐다"며 "기존 주주지배(오너일가)구조에서 벗어나 주주의 실익을 위해 계열사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투명하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급등으로 세계 안팎이 휘용돌이 치는 가운데 삼성이 과연 달라진 체제를 업고 이 파고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독립경영을 위해 구성된 사장단협의회와 투자조정위원회, 브랜드 관리위원회도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오는 10일이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선고공판이 마무리된다. 삼성그룹은 이를 전후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연말 그룹차원의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 독립경영체제에 새로운 날개를 달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중순 서초동 사옥으로 삼성그룹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삼성의 독립경영은 더더욱 세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