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으로 일주일 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경기침체 우려감 속에 미국의 다우지수가 4년만에 1만선 이하로 급락하고 영국 FTSE지수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패닉 동조화'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320선까지 위협하며 낙폭을 확대했지만 장중 호주 금리인하 소식과 정부 증시안정책 기대감이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가 추가 증시 안정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고, 자산운용업계도 '주식 매도 자제' 결의를 하는 등 시장 내 수급 개선 기대감이 상승 전환에 도움이 됐다.
◆ 코스피지수 7일만에 반등, 정책공조 기대감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5포인트, 0.54% 상승한 136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44포인트 하락한 401.95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물이 장중 173선까지 무너졌지만 낙폭을 축소하며 17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증시의 연일 급락 속에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이어지며 금일 국내증시도 7일 연속 하락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장중 호주 금리 인하 소식에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이 부각됐고 정부 또한 증시안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국내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한범호 연구원은 "금일 반등의 주된 원인은 장중 발표된 호주의 금리인하 소식"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금리인하 폭으로 인해 전세계 정책당국들의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패닉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호주에서 금리인하 단행, 정부의 증시안정책, 글로벌 경제단체의 금리인하 공조 기대감이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1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프로그램에서 4600억원 이상 순유입된 데 힘입어 1500억원 이상 매수우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전기전자업종이 2~3%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업종은 3% 이상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전자,신한지주가 상승했고 두산중공업, SK에너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 증시 단기 반등 가능성, 그러나 외환시장 패닉 진정돼야
이날 호주에서는 기준금리를 100bp 전격 인하했고, 정부에서는 "시장 상황을 보고 추가적으로 증시안정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과도한 손절매 등 주식 매도를 자제키로 하는 등 증시안정을 위한 대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와 증시안정 대책이 단기적으로 반등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외환시장이 패닉현상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0원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마감했다.
심재엽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때까지는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며 글로벌 정책공조와 증시안정책이 단기적인 효과 정도는 나타나겠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범호 연구원도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상승으로 전환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국내증시의 경우 환율의 급등세가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글로벌 공조가 나타난다는 전제하에서 135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