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센터장 황창중)의 증시 종목 전략입니다.
구제금융안 통과되었음에도 금융시장 불안 지속
미국의 구제금융안(2008 긴급경제안정화법령, EESA)이 통과되었다. 수정된 구제금융안에는 기존 내용 외에도 은행파산시 개인 예금보호한도 상향, 세금환급 및 세금감면 혜택 확대 등의 내용들이 추가됐다. 우여곡절 끝에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었지만 미국증시가 연중최저치를 밑돌며 마감했으며 우리나라도 KOSPI가 1,350선으로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구제금융안의 통과 가능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구제금융안이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때문이다. 향후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극심한 신용경색 현상은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제금융안이 실행되기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구제금융안 통과 이후 금융시장 상황도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당장은 어려운 현실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실제 밖으로는 리보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안으로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7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는 등 극심한 돈가뭄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270원선으로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나 기업실적도 부진한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수많은 악재들이 쏟아졌음에도 강한 지지력을 보여준 KOSPI가 연중최저치를 밑돌며 마감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이다. 실제 최근 유가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든 반면,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ECB의 경우 지난주 금리를 동결했지만 그동안 유지하던 통화긴축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미국 연방기금금리선물(FF)도 오는 29일 예정된 10월 FOMC회의를 비롯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9월말의 경우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이 선물가격에 반영되어 거래되었지만 10월 3일 현재는 50bp 금리인하 가능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즉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떠한 대책들을 내놓는지를 주목해왔다면 구제금융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책(금리인하 등)들이 발표되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다양한 위험들에 잘 대응할수 있는 기업들은?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었음에도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증시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바꿀만한 계기(금리인하 등)가 형성되기 전까지 당분간은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에서 쉽지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기업들간의 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생존이 유력한 기업과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기업의 주가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의 경우 실적부진의 차원을 뛰어넘어 생존여부가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 우량기업들은 해외 금융기업에 비해 생존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해외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고, 채권금리의 급등 역시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적어도 원달러 환율과 채권금리 급등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잘 대응할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최근처럼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에서 차선의 대응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다양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주보다 중대형주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KOSPI 200 기업들을 대상으로 종목을 스크린해 보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 자기자본대비 외화부채가 적고 차입금의존도가 낮은 기업 가운데 유보율, 부채비율, PBR 등과 같은 안정성이 바탕이 된 기업들을 선별하였다. 여기에다 배당성향, EPS증가율, 적정주가대비 괴리율 등을 고려하였다.
이들 기업들은 안정성 측면에서 검증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최근처럼 불확실한 장세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저점매수를 고려해 볼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과 채권금리 급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한 기업: 현대차, 제일모직, LG화학, 오뚜기, SBS, 삼성정밀화학, LG전자, 유한양행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 박성훈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