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장중 아이슬란드가 미국과 북유럽에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약세 분위기를 유지했으나 장후반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77%로 전일대비 0.07%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상승한 5.7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8틱 하락한 105.82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해외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약세폭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오는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또 한번 소용돌이 쳤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0.90포인트, 4.29% 급락한 1358.75포인트로 마감됐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5원 급등한 1269.0원으로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장관은 "외환보유고의 전체를 가동할 수 있으며 외환보유고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이런 시장 안정화 발언에도 불구, 환율 시장은 요동쳐 채권시장에도 적잖은 불안심리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왑시장의 경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년물 스왑베이시스(CRS-IRS금리)는 전일대비 5bp 벌어진 -320bp를 기록했다.
크레딧물은 거래가 뜸한 모습을 보였고, 금리는 국고채에 비해 높게 형성됐다.
글로벌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큰 만큼 유동성이 좋은 국고채 이외에는 거래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기보다는 단기 위주로 유동성이 집중돼 편중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1일물 CD금리는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5.91%에 고시됐다. 다만 고시된 금리 이외에 CD금리 상승폭은 더욱 컸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109일짜리 CD금리는 6.40%에 발행됐고 국민은행 4개월짜리 CD도 6.52%에 발행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환율이 키(Key)인 상황"이라면서 "경기침체 상황에서 저가매수에 대해 반대를 표할 세력은 없겠지만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10월 금통위에서 완화된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CD금리의 경우 고시금리는 아직 6% 미만이지만 실제로는 6.40%를 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은행채가 6%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CD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관계자는 "유럽 신용위기 가능성 때문에 금융시장이 또 한번 소용돌이 쳤다"면서 "경기만을 놓고 보면 채권 매수가 적합한 상황이지만 환율급등이 멈추지 않는다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