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금융위기설의 발단이 됐던 대규모 채권만기 도래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없었지만 미국의 투자은행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고 한국의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너도나도 현금확보전에 뛰어들어 신용경색이 더욱 심화됐다.
채권시장은 증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매도 영향으로 회사채 및 금융채는 물론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뛰다가 국고채와 크레딧물(회사채 금융채 등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간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점에 비춰 10월 채권시장도 9월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지 여부와 신용스프레드가 얼마나 더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 기사는 5일 오후 4시1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하되 통화정책 완화 시사할 듯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채권금리 전망 설문조사 결과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가 10월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1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그러나 향후 코멘트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통화정책기을 완화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10명중 8명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코멘트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채권금리는 국고채수익률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7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72%로 며칠새 30bp 이상 급락했다.
한은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 미국의 금융위기가 국내 유동성 및 신용경색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실물경제를 침체시킬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국은행에 총액대출한도 확대 등 유동성 공급확대를 요구해 한은이 이를 검토키로 한 것은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한은도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최근 유동성 및 신용경색을 푸는 데 일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를 올린게 지난 8월로 두달 밖에 안됐고 환율이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당장 내리기 보다는 이번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11월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공조하는 선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 국고채금리 상대적 안정, 신용물은 경색.. 신용스프레드 더 확대될 듯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쪽으로 기조를 바꿀 경우 국고채수익률은 정부의 국고채 물량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 많았다.
그러나 회사채나 금융채 등은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전쟁이 지속되고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이들 채권의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고채는 떨어지면서 회사채나 금융채 금리는 올리가는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10월에도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돈을 풀면 결국 돈은 국고채 등 안전자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다만 91일만기 CD금리가 5.85%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에 비해 0.15%포인트나 높다는 점에서 국고채수익률이 하락하는 것도 제한적이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10월에도 펼쳐질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게 존재했다.
◆ 10월중 3년만기 국고채금리 5.53-5.92% 예상.. 변동성 여전히 클 듯
뉴스핌의 설문조사 결과 10월중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53-5.9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인 5.70%와 비교할 때 아래와 위로 각각 17bp, 22bp 열어놓은 것이다. 아래 보다는 위로 좀더 열어놓았지만 최근 금리가 급락한 것에 대한 경계심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5.55-5.96%로 지난주말 종가인 5.72%에 비해 아래로 17bp, 위로 24bp 열어놓았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경기침체 가능성,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유가하락 등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물가반락을 저해할 환율급등은 비우호적인 변수로 꼽혔다.
미국의 7천억달러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은 10월에도 풀리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미국 금융위기 여파는 10월에도 국내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신용경색 심화는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회사채 금융채 등 비지표 채권간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국고채금리는 하락하고 비지표채권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비지표채권금리 상승이 국고채금리 하락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견해가 부딪쳤다.
10월에는 실물경기 침체가 얼마나 가시화될지,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지, 외화 및 원화 유동성경색이 지속 또는 완화될지, 환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등의 변수에 따라 채권시장이 여전히 큰 변동성을 띨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