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및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기업가치 위축 가능성에도 시달리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 역시 자금조달에 본격적으로 애를 먹는 일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일 '국내 은행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와 기업 단기자금 악화'라는 보고서에서 "국내외 신용이슈에 대한 우려가 잠재돼 있는 가운데 외화 및 원화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이 심화되면서 은행채 및 회사채 등 신용등급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전일 무디스가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BFSR 전망을 하향한것에 관련 "외환위기 이후 상향추세로만 달려온 국내 은행의 신용도가 단기적으로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우려했다.
실제 무디스는 국내은행들이 글로벌 신용위기로 중장기 외화 자금조달이 어렵고 단기위주로 조달하면서 조달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하향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원화 유동성의 경우 고금리 수신의 유입과 중앙은행의 지원 가능성으로 외화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도 "고금리 조달과 예대마진 하락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에 대한 대출능력과 의지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은행 한 자금담당자는 "원화자금 시장도 만만치 않다"며 "유동성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이건 단기자금을 조달해서 맞추기 힘든데 수신도 단기부동화 돼 있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준재 한국투자증권도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은행은 건설사에 만기를 연장해주고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진행중인 부동산PF에만 20조원을 더 집행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돈 나갈 곳이 너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전일 발표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따라 결국 은행이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달시장은 얼어붙었는데 자금은 공급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은행 시스템이 당연히 짊어져야 할 짐 이지만 주주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은행에 대한 종목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곧 하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은행의 외화조달은 꽉 막힌 상태고 원화는 조달은 가능하지만 조달의 질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운용해야 할 곳들이 많아지면서 외화-원화 사정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이같은 문제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전이돼 금융기관과 기업 등 전방위적으로 자금조달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 신용시장 구조가 은행에 편중돼 있어 은행 자금사정 악화는 바로 일반 기업들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