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의 여건이 며칠 만에 크게 개선되었다곤 해도, 모든 상황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 정부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이것으로 1년 넘게 끌어 온 글로벌 신용 경색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단적으로 부실자산을 매입 처리하는 것으로 주택 경기가 곧 바닥을 치고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 미국 정부 당국의 대응은 근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라 '대증치료'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고 모기지대출이나 여타 대출의 연체나 차압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대손상각과 부실을 면하기 힘들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재무부의 강력한 대책을 반기면서도, 대부분 큰 타격을 입은 금융시장과 경제가 깜짝 대책으로 단기간에 고통을 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위에 포진하고 있는 주요 저항선들을 얼마나 쉽게 돌파하는지 지켜본 뒤에야 랠리에 가담하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7시 4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증시 전문가들, 신중한 태도 견지
20일자 미국 마켓와치(MarketWatch)나 영국 로이터통신(Reuters) 등은 주요 시장 전문가들이 이번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대책이 시장은 안정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랠리를 이끌 재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미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작은 위험에도 크게 놀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정부의 대규모 대책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강화하는데 기여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례로 레이 런드(Ray Rund) 셰이커인베스트먼트의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보증한다는 머니마켓펀드(MMF)는 안전하고 금리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리로 자금이 크게 유입될 수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 타워(Ken Tower) 퀀터테이티브어낼러시스서비스의 선임부사장은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극히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이 같은 변동성이 잦아들 필요가 있으며, 일단 정부의 세부 계획이 나오는 것과 또 월요일 시장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지켜봐야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세달 랠리 가능성을 말한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경제가 계속 약화되고 있는데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하강 국면이 종료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계획이 의회에서 어떻게 수용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존 프라빈(John Praveen) 프루덴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계획이 시장은 안정시키겠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동의가 쉽지 않은 분위기인 의회가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가 변수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결국 재무부의 포괄적인 계획은 그냥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일부 수정되고 추가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의회 일각에서는 단순히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것 외에 관련 대출자(차주)를 지원하거나 공적자금 손실위험 억제를 위한 조치, 금융기관 경영진에 대한 보수 제한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라빈은 다음 번 신용경색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워싱턴뮤추얼(WaMu)에 원매자가 등장하거나 또 모간스탠리와 와코비아의 합병 논의가 진전이 있다면 이것이 주식시장의 랠리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위기 대책 때문에 뒷전으로 내밀린 거시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될 주택가격과 매매 동향이 별로 좋지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월말까지 나올 소비지출 동향까지 펀더멘털로의 관심 이동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 버냉키 의회 증언, 주택가격-매매동향 등 지표 주목
이번 주 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의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의 경제전망 증언 외에도 버냉키와 폴슨 재무장관 록하트 주택금융청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구제에 대한 양원에서의 증언 일정 그리고 여타 주요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이 빼곡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한 대로 향후 경기 전망이 어떠한 지, 펀더멘털한 배경에 대한 당국자들의 소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한편 미국 8월 기존주택 매매 및 신규주택 판매 동향이 화요일과 목요일 각각 발표된다. 지난 7월 갑자기 증가했던 기존주택 매매 규모는 다시 490만호 초반으로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신규주택 판매규모는 51만호 초반의 소폭 약세 전망이 나온 상태다.
화요일에는 전미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7월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되며, 목요일에는 또한 내구재주문 동향도 중요한 지표다. 내구재주문은 다소 큰 폭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고용과 소비 경제의 전망이 앞으로는 관건이기 때문에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동향도 계속 주목받고 있다. 주말에는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최종판이 발표되지만 큰 변화는 예감되지 않고 잇다.
기업실적 발표는 화요일 주택건설업체 레나(Lennar)와 주말 KB홈(KB Home)의 실적이 주목되며, 수요일 베드배스앤비욘드(Bed Bath & Beyond)도 실적을 내놓는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9월 22일 (월)
Autozone 4q 3.9 3.23
3Com 1q 0.06 0.03
Gencorp 3q 0.15 0.25
Carmax 2q 0.1 0.29
Park Electro 2q 0.4 0.45
Amern Elec Power 3q 1.11 1.16
Copart 4q 0.46 0.4
- 9월 23일 (화)
Fuller H. B. 3q 0.35 0.46
Lennar 3q -0.52 -3.25
Factset Research 4q 0.64 0.58
Worthington Industries 1q 0.55 0.27
- 9월 24일 (수)
Paychex 1q 0.41 0.4
Bed Bath & Beyond 2q 0.46 0.55
Nike 1q 0.93 1.12
Financial Federal 4q 0.49 0.5
- 9월 25일 (목)
Synnex 3q 0.58 0.46
McCormick & Co 3q 0.48 0.45
Analogic 4q 0.58 0.6
Discover Financial 3q 0.36 0.42
Chris & Bk Corp 2q 0.02 0.09
Chattem 3q 1.03 0.85
Scholastic Corp 1q -1 -0.07
Finish Line Inc 2q 0.17 0.13
Texas Ind 1q 0.81 0.64
- 9월 26일 (금)
Jabil Circuit 4q 0.31 0.29
KB Home 3q -1.25 -6.19
American Greetings 2q 0.09 0.16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