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장초반 미국시장의 하락영향으로 1% 이상 하락했지만 반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던 투자심리의 변화가 감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미하지만 수급적으로 매도 추세를 보였던 투신권 등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적어도 바닥을 확인한 것이라는 자신감이 확산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64.98로 전날보다 10.48포인트(0.7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82포인트 하락한 451.00으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1.49% 하락한 1432.90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한때 1.68%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3947억원과 4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41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수 1786억원과 비차익매수 31억원를 합쳐 총 18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과 기관이 1296계약과 1822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782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증권과 건설업이 각각 4.44%과 2.33% 이상 급등했고 기계, 전기전자, 통신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이 1.82%이 하락하고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하이닉스는 8% 넘게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 SK텔레콤 KT&G 현대중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POSCO가 2.54% 하락하고 현대차가 3.82% 넘게 하락했다.
오늘 시장상황에서는 비관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투자심리의 변화와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확신이 가장 큰 소득이라는 지적됐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선임연구원은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을 딛고 상승반전한 것은 최근 투자심리가 이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며 "증권과 건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강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난 점도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는 1400선대 바닥인식에 9월 위기설이 무사히 지나가는 과정에 대한 평가가 나타났다"면서 "미국증시가 리먼브라더스의 인수협상 결렬소식에 큰 폭으로 빠졌지만 리먼악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산업은행과 리먼브라더스의 인수 협상 결렬 소식이 오히려 국내시장에는 일정부분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이는 환율안정에 도움이 되고 국내에서 불거진 M&A 관련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프로그램 매물부담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의 성진경 팀장은 "내일 선물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많은 물량이 롤오버됐고 나올 수 잇는 물량은 상당부분 나와 만기부담이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일 만기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미국시장이 반등한다면 국내증시는 추가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의 이진우 선임연구원도 "프로그램 매물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나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일시적 충격을 줄 수도 있지만 변화되는 투자심리로 인한 상승의 방향성을 바꿀 수는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시장전략과 관련해 급한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정부가 금융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기조에서 경기부양으로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다만 이런 상황의 변화조짐에도 아직 이동평균선을 하향추세이고 다음주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예정되는 등 불안요소가 많아서 바로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지금은 바닥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국내외적 불안요소들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승하기 위한 힘을 비축할 때"라며 성급한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 경계했다.
미래에셋의 이진우 선임연구원도 "시장 상황이 호전되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반등이 얼마나 판단할지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