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다음 상승 목표(타겟)로 설정된 1100원대도 쉽게 돌파될 수 있는 여건이고 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적인 달러유동성 확보 움직임이 서울외환시장만 피해갈 수 없고 결제수요와 주식 관련 해외 역송금 수요도 달러 매수 요인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채권 만기일 도래로 인해 미리 달러화를 사두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지난주 흐름을 봤을때 이 추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커 보인다.
국내 펀더멘털을 살펴봐도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 환율 상승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초에 나오는 무역수지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동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을 살펴봐도 주요 기업의 실적악화와 은행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여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1일 오전 6시 4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74.00~1106.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첫째주(9.1~9.5) 원/달러 환율은 1074.00~110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70.00원, 최고는 108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100.00원, 최고 111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저점인 1064.10원보다 평균 10원 정도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 형성되면서 지속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고점인 1092.50원까지 높아진 시점에서 전고점을 다시 돌파하고 1100원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현실이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시장에서는 1100원들 많이 얘기하는데 한번쯤 터치를 할 것으로 보이고 1100원을 시장에서는 상단으로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기본적으로 개입 강도가 예전이랑 팩트가 달라지면서 공격적으로 하지 않아 상승에 힘이 실린다"고 전망했다.
◆ 경상수지 적자 흐름 이어지나?
지난주 한국은행에서 발표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경상수지는 24억5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만에 적자 반전됐다.
이는 높은 수출 증가에도 불구, 유가상승 등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줄어든 데다 여행수지 적자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경상수지 적자흐름은 8월까지 이어지고 9월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당분간 경상수지 적자 흐름은 달러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난주 기획재정부는 '7월 경상수지 동향과 경상수지 전망'을 통해 "8월 경상수지는 7월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현재와 같은 유가의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경우 균형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100억달러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면서 경상수지 적자 흐름은 당분간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주요 요인이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 100억달러 전망 또한 국제유가가 현재와 같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살핀 것이여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보여 불안한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다.
더구나 주초에 발표되는 무역수지 확대 전망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여 첫 거래일부터 환율 상승은 불가피해 보이는 시점이다.
◆ 지난주 외환시장: 전고점 지속 돌파하며 불안감 이어져
지난주 외환시장은 연일 전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외환당국의 개입도 불거지는 등 오르내림의 폭이 큰 한 주였다.
지난주 환율의 고점은 1092.50원까지 형성됐고 종가기준으로는 1089.40원까지 형성되면서 3년 9개월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종가기준 1089.40원 마감은 지난 2004년 11월 16일 1090.30원 이후 3년 9개월여만 최고치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시장 상황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다면 조치 취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구두개입에 나섰고 실개입까지 감행했지만 환율은 소폭 내림세에 그쳤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난달처럼 대규모로 이뤄지지 않고 시장도 달러 매수 요인이 압도적인 만큼 지난주는 환율 상승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크게 불거졌다.
지난주 주중 변동성은 28.40원을 기록했고 100억달러 이상 거래된 날이 하루도 없을 만큼 거래량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주초반에는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환율의 상승 흐름의 전조를 내비치더니 주후반 경상수지 발표가 시장을 흔든 한주였다.
◆ 이번주 최대 쟁점: 9월 위기설 본격화되나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환율이 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현재 당국 개입 외에는 달러를 매도하는 세력이 없는 실정이다. 역외쪽도 지난주에 잠시 차익실현을 하긴했으나 주후반 달러 매수세에 강하게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최근 당국은 지속적인 미세조정을 하고 있긴 하나 적극적인 달러 매도 개입은 자제하면서 환율 상승의 강도만 조절해주고 있는 입장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우리 주식을 내다파는 실정에서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 또한 환율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 259억원 가량을 내다팔았고 2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 모으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주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 역송금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소 논란이 있긴 하지만 9월 채권 만기일을 맞아 금융위기설도 일부 부각될 것으로 보여 환율은 상승흐름을 탈 수 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우리선물 신진호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 또한 국채 만기일인 9월 9~11일까지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090원대에선 당국의 개입 경계심으로 환율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재차 1100원선 돌파가 실패할 경우 향후 1100원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9월 유동성 문제의 경우 유동성 관련 달러 매수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주식시장의 레벨 자체가 절대적으로 낮음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다"며 "이는 환율의 상승 요인임에 틀림없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전세계적인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