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상승 등 국내적 불안요소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수급악화가 시장전반을 짓누르는 가운데 해외에서의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은 하루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은 특별히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74.24로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20포인트 하락한 470.28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0.96% 상승한 1488.25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1470.8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2470억원과 215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74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수 2856억원과 비차익매수 2743억원를 합쳐 총 55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기관과 개인이 4096계약과 2028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232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혼재된 가운데 은행, 증권, 전기가스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기계는 10% 이상 급락했고 음식료와 건설도 낙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미국 계열사들에 대한 증자 참여여파로 두산중공업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SK에너지도 하락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세계가 2% 이상 상승하고 한국전력과 POSCO도 싱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적 변수보다는 내부적 악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오늘은 전일 미국시장의 반등에도 두산그룹발 악재에 환율이 다시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면서 "당분간 미국시장과 상관없이 주가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신권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수급이 꼬이고 있다"면서 "지난주부터 해외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제법 나왔음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수급의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모멘텀 없는 박스권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부 지표의 발표가 변수이나 이번 주 정도의 흐름 이상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현 연구권도 “투신권이 매수세가 이어지며 수급적 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는 좋아지기 힘들다”면서 “투신권의 매수가 언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의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성진경 팀장은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의 달러개입도 의문되는 상황에서 달러강세가 다소 완화돼야 환율이 진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